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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 속 등장하는 깜짝 놀랄 두 사람
2018-08-02 15:51:47 2018-08-02 15:51:4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공작’을 보면 깜짝 놀랄 인물이 두 명 등장한다. 먼저 2011년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다. 그리고 2005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효리와 함께 국내 한 휴대폰 광고에 등장했던 북한 예술단 소속 조명애다.
 
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공작’ 제작진은 이 두 인물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먼저 영화 속에서 가장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김 전 국방위원장은 깜짝 놀랄 만큼의 비주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언론 시사회 당시에도 김 전 위원장 출연 장면에서 객석이 술렁였을 정도다.
 
이날 한 제작진은 “배우 기주봉씨가 연기를 했다”면서 “외모만 놓고 보면 절대 기주봉씨란 것을 모를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과 거의 흡사하게 특수 분장을 한 그의 모습은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영락 없는 고 김정일 전 위원장이었다.
 
 
 
이 같은 특수 분장은 할리우드에서도 내로라하는 팀이 ‘공작’을 위해 내한해 담당했다고. ‘맨 인 블랙3’ ‘나는 전설이다’ ‘블랙 스완’에서 특수 분장을 담당했던 이 팀은 3일 간 ‘공작’ 현장에 머물며 김 전 위원장 캐릭터를 비롯해 다른 배우들의 비주얼 디테일을 담당했다. 이날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한 황정민과 이성민 모두 “정말 살아 있는 김 전 위원장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면서 “눈을 의심했었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배우 기주봉의 디테일한 캐릭터 해석도 한 몫했다.
 
한 제작진은 “윤종빈 감독이 첫 번째 조건이 ‘외모적으로 완벽하게 똑같아야 한다’였다”면서 “할리우드팀이 정말 잘 만들어 줬다”고 만족해 했다.
 
두 번째 깜짝 인물은 바로 조명애다. 2005년 이효리와의 CF촬영 이후 국내에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유명했던 북한의 대표적인 무용수다. ’공작’에서도 마지막 부분에 이 CF촬영 현장이 재현돼 이효리가 직접 출연을 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조명애의 등장이었다. 외모적으로 실제 조명애라고 소개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닮았다.
 
제작진은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만남에서 “감독님이 김 전 위원장 역할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똑같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셨다”면서 “연기 경험이 전혀 없던 분이다. 비밀리에 오디션을 통해 찾은 분이다. 거의 6개월 가량을 그 분을 찾는 데 투자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화 ‘공작’은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도 볼거리 이지만 영화 속 숨은 디테일에서도 보는 재미와 시대상을 정확히 짚어내며 예비 관객들의 주목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개봉은 오는 8일.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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