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2월 오픈한 차세대 전산시스템(IFIS) 안정화를 위해 외부 개발팀 인력을 올 연말까지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빈번히 발생한 오류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IFIS 관련 외부인력 12명을 올 12월 말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은 저축은행중앙회가 IFIS 개발을 맡긴 SK C&C에서 고용한 인력이다. 당초 이들은 이달 중순까지 계약이 만료됐지만, 저축은행중앙회의 요구에 계약을 연장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오픈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이들 외부인력에 대한 계약을 연장했다"며 "내년부터는 저축은행중앙회 인력들이 이들 외부인력으로부터 전수받은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IFIS를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잦은 시스템 오류를 일으킨 IFIS의 안정화를 위해 외부인력의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는 시스템 결함과 더불어 새 IFIS에 대한 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잦은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2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을 가입하거나 상환할 때 서민금융진흥원이나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 연동에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타 금융기관으로 자금을 이체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되 일시적으로 금융서비스가 잠시 중단됐다. 이자분을 중복처리하는 오류로 1억원가량이 800여명의 고객에게 과다지급되기도 했다.
잦은 시스템 오류로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IFIS가 아닌 개별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A저축은행은 자체 전산망 구축을 위한 비용을 검토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 2월에 IFIS가 오픈한 이후 몇달간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잦은 오류 발생으로 시스템 안정화가 더디자 IFIS를 이용하는 저축은행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시스템 오류 대부분이 시스템을 관리하는 인력의 기술적인 부분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들 외부 전문 인력들이 당분간 IFIS 정상화를 담당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차세대 전산시스템(IFIS) 안정화를 위해 외부 개발팀 인력을 연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서울 공덕 저축은행중앙회.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