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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7월24일 '금강산-두만강' '개성-신의주' 철로 공동조사
공동연구조사단 구성…경의선 이어 동해선 조사 진행
2018-06-26 20:56:32 2018-06-26 20:56:3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남북이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해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해 현지 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동조사는 7월24일 경의선부터 시작한다.
 
남북은 26일 판문점에서 개최한 철도협력 분과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남북철도협력분과회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는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실전 대책이 5개항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선행사업으로 북측 금강산-두만강,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빠른 시일내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철도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이 먼저 구성되고 현지 공동조사를 7월24일 경의선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경의선 조사에 이어 동해선에서의 조사도 진행된다.
 
남북 사이의 연결 구간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7월 중순에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 이어서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공동점검을 진행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역사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적 대책들을 구체적으로 세워 나가기로 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착공식은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 3명과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 3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날 회담은 2차례 전체회의와 5차례 대표접촉을 가졌으며, 오후 8시 종결회의에서 공동보도문이 채택됐다.
 
정부는 “오늘 남북철도협력 분과회담에서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북철도협력분과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과 북은 2018년 6월 2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철도협력분과회담을 진행하고, 동해선·경의선 철도의 연결 및 현대화와 활용에서 제기되는 실천적 대책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
 
1. 남과 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따라 진행하는 동해선·경의선 철도협력 문제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이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선행사업으로서 북측구간(금강산-두만강, 개성-신의주)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빠른 시일내에 진행하기로 하였다.
① 남북철도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먼저 구성하기로 하였다.
② 현지 공동조사를 7월 24일에 경의선부터 시작하고, 이어서 동해선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우선 7월 중순에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 이어서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한 공동점검을 진행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역사주변 공사와 신호·통신 개설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설계, 공사방법 등 실무적 대책들을 구체적으로 세워 나가기로 하였으며, 그 결과에 따라 착공식은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추진하는 데서 제기되는 실무적인 문제들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하여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018년 6월 26일
판 문 점
 
남북철도협력분과회의 남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26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회의 시작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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