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서 스킬드AI, 엔비디아까지…LG, ‘AX 기술 동맹’ 구축
LG-엔비디아 협업…산업 특화 AI 개발 박차
글로벌 빅테크 연계…AI 생태계 외연 확장
AI 전환, 피지컬AI까지…구광모 ‘속도’ 강조
2026-04-22 15:04:27 2026-04-22 17:34:24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그룹이 AX(인공지능 전환)을 가속하는 가운데, 추가 AI 모델 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과의 소통 창구를 늘리고 있습니다. 자체 AI 모델 ‘엑사원’ 시리즈 개발 파트너인 엔비디아와 기술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데이터 분석·운영 기업인 팔란티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스킬드AI 등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 전환 속도전을 주문했던 만큼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22일 LG AI연구원은 지난 21일 엔비디아와 ‘K-엑사원’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 트윈타워. (사진=뉴시스)
 
22일 LG AI연구원은 지난 2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엔비디아 경영진과 만나 기술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LG의 엑사원과 엔비디아의 ‘네모트론(Nemotron)’ 오픈 에코시스템을 결합해 특화 모델을 만드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네모트론은 기업용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의 일종으로, 학습용 데이터셋과 사전 학습된 AI 모델 등을 한 데 모아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이번 협력은 자체 AI 구축으로 기술 리더십 확보를 노리는 LG와, 대표 솔루션 업체로 입지를 다지는 엔비디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LG AI연구원은 엑사원 개발 과정에서 네모트론 데이터셋을 활용해 학습 품질을 높였고,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블랙웰과 AI 개발 플랫폼 ‘네모 프레임워크’ 등을 제공해 LG의 AI 모델 최적화와 추론 성능 효율화를 도왔습니다.
 
LG는 AX를 사업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구 회장은 이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X 성과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과 팔란티어 경영진은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적용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온톨로지는 기업의 모든 유무형 자산을 AI로 실행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운영체제로, 팔란티어는 제조와 금융, 물류 등에서 온톨로지를 통한 AX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과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AI 전환이 해법이라는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 회장은 지난달 사장단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며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와 사업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아비나브 굽타 스킬드AI 공동 창업자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이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휴머노이드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나아가 AI 전환을 피지컬AI까지 확장할 준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스킬드AI와 회동해 로봇 시연을 참관했습니다. LG전자가 홈 로봇 ‘클로이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사가 로보틱스에 역량을 결집하는 가운데, 스킬드AI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AI 구현 방향을 점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LG와 엔비디아의 협력 역시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는 클로이드 제작 과정에서 데이터를 학습시키기 위해 엔비디아의 모델을 적용했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GTC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파트너로 LG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LG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모델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산업 영역 전반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로보틱스 등 양사 공통의 관심 분야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안다”며 “피지컬AI 등 다른 사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 방안을 찾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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