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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가전' 써큘레이터 시장 확대…성수기 앞두고 중기 신제품 출시
고속직진성 바람 냉방효과 우수…여름철 필수가전으로 떠올라
2018-06-20 15:00:35 2018-06-20 15:00:3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써큘레이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써큘레이터 시장규모는 70만~80만대로 추산된다. 선풍기로 유명한 신일산업이 업계 선두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써큘레이터 판매수량 기준으로 신일산업이 1위를 기록했다.
 
선풍기는 공간침투능력이 없는 3~4m의 짧고 넓은 패턴의 바람을 내보내는 반면 서큘레이터는 공간침투능력이 뛰어난 15m의 고속 직진성 바람을 내보낸다. 따라서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실내온도를 균일하게 조절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우수한 환기 기능으로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내보내는 등 가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써큘레이터는 7월에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 업체들은 여름가전 특수를 앞두고 속속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일산업은 지난 5월 2018년형 써큘레이터를 론칭했다. 현재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분에 2대가량씩 팔리며 출시 3주 만에 6만대를 팔았다. 신제품은 일반형과 스탠드형 2종으로 출시됐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스탠드형은 목이 긴 디자인으로 바람의 높낮이 조절이 쉽고, 선풍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신일산업의 경우 지난해 써큘레이터 판매량은 28만여대로 2016년(15만여대) 대비 100%가까이 증가했다.
 
파세코가 최근 출시한 스탠드형 DC써큘레이터(PCF-H70000WS)는 고가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BLDC(Brushless DC) 모터를 탑재했다. 파세코에 따르면 최저 소비전력 24W 기술로 저소음, 저전력을 구현했다. 초미세풍부터 초강풍까지 12단계로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파세코는 써큘레이터를 여름철 주력제품으로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적외선 조리기로 유명한 자이글은 최근 스탠드형 써큘레이터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본체 상부에 손잡이가 있어 이동성이 우수하고,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에너지 절감과 냉방효과에 도움을 주는 써큘레이터 등 냉방가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써큘레이터는 세컨드가전에서 필수가전의 대열에 오를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도 매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신일산업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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