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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절반 '여름 성수기' 혈전 맥주 3사, '축제 현장을 잡아라'
오비·하이트·롯데, 해운대·경포대 등 바캉스 마케팅 올인
2017-08-01 06:00:00 2017-08-01 10:26:55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맥주업계가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시점인 여름 성수기 시장을 잡기 위한 사활을 걸었다. 오비맥주·하이트진로(000080)·롯데주류 등 국내 맥주 3사는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여름을 겨냥해 해운대 휴양지와 축제 현장으로 달려가 제품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축제 후원 형식을 넘어 직접 행사를 기획하며 적극적으로 소비자와 소통 중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대표제품 '카스' 브랜드 주최로 힙합과 EDM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언더브릿지 프레시 파티'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언더브릿지 프레시 파티'는 카스가 색다른 경험과 자유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다리 아래, 야외무대 등 이색적인 장소에서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을 선보이는 음악공연이다.
 
지난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대교(여의나루역 인근) 아래 한강공원에서 서울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 4일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두 번째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유명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고, 디제잉 퍼포먼스로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알코올도수를 4.3%에서 4.5%로 높이는 등 변화를 준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축제와 휴양지를 찾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개최되는 보령머드축제를 후원하고 있고, 28일에는 해운대에서 휴가객들을 대상으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페스티벌을 열어 휴가를 즐기기 위해 해운대를 찾은 휴가객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밖에도 지역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전주 가맥축제와 홍천 별빛음악축제에도 브랜드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의 시원함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롯데주류도 유명 휴가지와 리조트를 찾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강원도 알펜시아와 삼척 쏠비치, 양양 쏠비치에서 '클라우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클라우드 생맥주와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는 푸드 페어링 시간을 여는 한편 삼척과 양양에서는 쏠비치 전용 해변에 '클라우드 해변'을 꾸민다. 다음달 4일과 5일에는 각각 롯데호텔 부산과 서울 반야트리 호텔에서 '클라우드 풀 파티'도 연다. 클라우드 대형 비치볼과 튜브를 준비해 고객들을 공략한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과 강릉 경포해수욕장,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도 '피츠, 3초를 잡아라'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하며 로드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롯데주류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페스티벌도 적극 후원중이다. 지난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워터밤 페스티벌'에 '클라우드'가 공식후원사로 참여했으며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도 다음달 5일 부산 광안리에서 펼쳐지는 부산 벡스코 EDM 페스티벌에 참가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는 여름 장사라 할만큼 맥주회사들의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여름이 차지한다"라며 "수입맥주 공세로 인한 위기 속에 브랜드 홍보를 소비자들과 최접점에서 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여름철 축제 마케팅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썸머 페스티벌'. 사진/하이트진로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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