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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브라질·중국펀드 울고 바이오·IT펀드 웃고
선진국 분산과 적립식투자가 해답
2018-06-20 08:00:00 2018-06-20 08:52:23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글로벌 변동성 확대로 신흥국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펀드 성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큰 낙폭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 상황이 좋지 않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1(주식)종류A’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8.9%를 기록했다(15일 기준가). 3개월 수익률은 –28.2%로 더 나빠 지금 같은 상황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화브라질자(주식-재간접)A’ 펀드 또한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16.3%, -24.7%로 큰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도 심천증시가 불안해 보인다.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펀드의 단기 수익률은 –10%에 근접했다. 해외비과세펀드 판매 당시 큰 인기를 모은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자(주식)(C)’ 펀드 또한 1개월 –5.2%, 3개월 –11.6%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의 성과는 1개월 7.3%, 6개월 16.1%, 1년 30.1%로 전혀 딴판이다.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H)’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27.5%다. 이밖에 헬스케어, 원자재펀드 성과도 양호하다.
 
전체 판이 바뀌는 거라면 투자자도 대응해야 한다. 1년 미만의 단기 투자로 접근한다면 신흥국에 쏠려있는 자금을 일부 현금화하거나 선진국 증시로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 투자자들은 선진국보다 신흥국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기대이익은 곧 투자위험의 크기와 비례한다. 미국 등 선진국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환헤지를 하지 않은 미국주식형 펀드 또는 달러로 발행되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도 좋다.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증권자펀드UH[채권]A’ 펀드 등이 있다.
 
1~3년 투자한다면 지금 가장 많이 하락한 중국 성장주나 브라질 증시를 노려볼 만하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이럴 때 발휘된다. 투자자산의 분산도 중요하지만 투자시점을 분산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적립식 펀드가 투자시기를 분산해줄 것이다.
 
10년 만기 해외비과세펀드, 연금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연금펀드 등은 시류에 휩쓸릴 이유가 없다. 지금처럼 묵묵히 매달 적립하면 된다. 그 사이 금융위기를 겪는다고 해도 10년 뒤면 펀드 성과가 다른 자산을 앞서있을 것이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흥국 증시는 조금의 인내가 필요하다”며 “중국, 한국, 인도, 베트남 등이 상대적으로 편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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