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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세계 최초 HVDC 케이블 공인 인증
2018-05-15 15:58:02 2018-05-15 15:58:06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LS전선은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공인 인증받았다고 15일 밝혔다.
 
HVDC 케이블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는 설비에 사용된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50만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테스트를 받았다. 이번에 공인인증을 받음으로써 제품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아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할 수 있다.
 
HVDC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완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세계 표준 송전방식은 전압을 높여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 기술이 사용됐지만, 최근 전력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수월해지면서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의 제약이 없는 직류(DC)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LS전선 직원들이 500kV HVDC 케이블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업계에서는 HVDC 사업은 2020년 세계 누적 시장 규모가 70조원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같이 대륙 전체의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국토 면적이 큰 국가의 장거리 송전망 구축의 핵심 설비다.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아프리카 사하라 태양광발전단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사업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LS전선은 최근 정부의 신북방정책으로 남북한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동북아 슈퍼그리드(2개 이상의 국가가 거대한 전력망으로 연결돼 에너지를 주고받는 네트워크 체계)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남북한 사이의 송전이 가능해지면, 전압과 주파수, 전기 품질 등이 다른 송전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HVDC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케이블을 개발, 시공까지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며 “향후 동북아 슈퍼그리드에 적극 참여하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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