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현대사료, 수직계열화 통해 수익성 강화
동물사료 제조업체…국내 최초 '팽화공법' 도입해 청정사료 생산
입력 : 2018-05-15 08:00:00 수정 : 2018-05-15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동물사료 제조업체 현대사료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축산 농장은 종전의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된 가운데 대형 사료·신선육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계열 농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현대사료도 코스닥 상장과 함께 농장을 매입하고,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키겠단 계획이다. 향후 안정적인 사료 매출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양돈 사업을 통한 추가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사료의 공모 희망가는 5700원~6600원이다. 최저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86억9900만원이다. 회사는 16~17일 수요예측을, 23~24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6월1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1983년 설립된 현대사료는 양계, 양돈 등의 배합사료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1.4~1.6% 수준의 중소형 사업자로 충청남북도를 중심으로 전라북도, 경기도 남부 일대에서 매출이 발생된다. 연간 생산량은 23만톤 규모다. 회사의 매출 비중 가운데서 양계사료가 62.89%(2017년 기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양돈사료가 23.91%, 기타사료는 9.94%를 차지한다.
 
현대사료 측은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1인당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사육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회사의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육계 시장은 1조8000억~2조2000억원 규모로 매년 5~10%씩 성장해왔다. 닭고기 소비량은 2009년 기준 1인당 9.6%kg에서 오는 2022년 15.0kg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사료는 양질의 배합사료를 공급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품질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팽화(Expanding) 공법을 도입해 청정사료를 생산 중이다. 팽화 공법은 고온 고압의 가수열처리로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낮춘다. 아울러 회사는 닭 진드기를 억제하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고 추가로 닭 진드기가 기피하는 사료첨가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다만 전염병 발생 위험은 회사가 감안해야 할 리스크다. 배합사료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발생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며 닭과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된다. 2003년 12월 최초 발생한 이후로 현재까지 총 7차례가 발병했다. 최근 발생한 AI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발병한 것으로 이 영향으로 현대사료의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871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1%, 20.6%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회사의 최대 거래처인 대전충남양돈조합과의 거래 종료도 영향을 끼쳤다.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하고 양돈농장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예정 투자 금액은 86억원으로 양돈 농장 3개(어미돼지 1000두 규모)를 매입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농장수의 감소에 따라 사료의 가격 결정력에서 지속적인 영업 압박을 느꼈다”며 “이번 농업회사 법인 설립과 농장 매입으로 안정적인 사료 매출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배합사료와 관련된 주요 기업으로는 팜스코와 이지바이오, 선진, 팜스토리 등이 있다”며 “이들 기업은 신선육과 육가공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사료도 메이저 회사들의 수직계열화 모델을 따르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안정성과 성장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사료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는 2015년 각각 153.47%와 45.67%에서 ▲2016년 86.08%, 33.73% ▲2017년 74.07%와 29.39%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업종평균인 부채비율 114.59%, 차입금 의존도 37.35%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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