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 2월 부진한 실적에 울었던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최근 들어 연일 싱글벙글이다. 급락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오름세를 지속, 연중 최고가까지 상승했다. 온라인 수요가 꾸준히 늘어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코스메카코리아는 전일보다 5100원(7.37%) 오른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96% 상승하면서 7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장 중 최고가인 7만4700원을 기록,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주가는 올해 초 6만9000원 안팎을 오갔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의 어닝쇼크로 이후 5만40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19일 종가는 올해 저점인 5만4700원(2월20일) 대비로는 35.8%나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300여개 화장품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중국인 인바운드(해외여행객의 국내 유입)가 줄어들면서 로드샵 수요가 감소한 반면 온라인 및 홈쇼핑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고객사들의 주문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759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피클럽 JM솔루션의 고판가 제품과 여름철 성수기 품목인 선 스프레이의 ODM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다른 고객사들의 화장품 주문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JM솔루션 향 ODM 24K 골드 라인업 중 '24K 골드 프리미엄 알 이펙트 링클 에센스 스페셜'의 경우 14만8000원, 24K 골드 프리미엄 알 이펙트 엠플 스페셜의 경우 판매가가 9만8000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도 로드샵 매출 비중은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출 비중이 18%에서 23%로 커졌고 홈쇼핑 매출도 16%대를 유지하면서 내수매출이 65%에 달했다. 고객사인 VT코스메틱스의 시그니처 라인인 콜라겐팩트 'VT쿠션'은 홈쇼핑에서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로드샵보다는 온라인과 홈쇼핑 수요가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240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74% 늘어난 1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1분기 실적은 큰 폭의 성장세는 아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53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9% 줄어든 2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브랜드샵 고객사의 주문은 감소됐으나 홈쇼핑과 온라인채널 주력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해 내수 매출액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8%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하절기 대비 자외선차단 제품의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은 국내의 경우 로드샵 공급 부진이 지속됐고 중국도 춘절 영향으로 1분기 가동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지만 2분기부터는 매출 규모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고, 신규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공급도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지용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22.4배로 동종업계 평균인 34.2배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화장품 판매 및 제조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온라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올해 저점 대비 30% 넘게 상승했다. 사진은 코스메카코리아 생산라인. 사진/코스메카코리아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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