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70% 이상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70% 이상이 용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전남광주·전북)에서조차 임명 반대 여론이 60%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진보층에선 60% 이상이, 민주당 지지층에선 절반 이상이 용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지난해 7월 강선우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정국 때(임명 반대 56.4%)보다 반대 민심이 더욱 거센 상황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9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혜인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4%는 "용 의원의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8.4%에 그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8.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4%입니다.
4050, 10명 중 7명 "용혜인 임명 반대"
최근 용 후보자를 둘러싸고 비례대표 의원 겸직 및 가족 정당 운영 등 여러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여권 내부에선 청문회 검증과 별개로 용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결단하라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인데요.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에 더해 배우자의 당직 논란, 언더조직의 성차별 묵인 의혹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으로서도 용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심도 확실히 용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흐름으로 기운 모양새입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70% 이상이 용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습니다. 남성 찬성 21.7% 대 반대 73.5%, 여성 찬성 15.1% 대 반대 73.3%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전 세대에서 70% 이상이 용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서도 용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이 70%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30대에선 임명 반대 응답이 80%를 넘었습니다. 모든 연령의 반대 응답 중 최고치였습니다. 20대 찬성 18.6% 대 반대 70.5%, 30대 찬성 9.4% 대 반대 83.3%, 40대 찬성 19.2% 대 반대 73.2%, 50대 찬성 25.2% 대 반대 70.2%였습니다.
이 밖에 60대 찬성 19.7% 대 반대 73.8%, 70세 이상 찬성 16.2% 대 반대 70.1%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용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임명 반대 여론이 60%를 훌쩍 넘었습니다. 호남 찬성 24.6% 대 반대 67.2%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서울 찬성 16.5% 대 반대 73.7%, 경기·인천 찬성 18.8% 대 반대 73.8%, 대전·충청·세종 찬성 16.5% 대 반대 72.5%, 대구·경북(TK) 찬성 17.0% 대 반대 76.3%, 부산·울산·경남(PK) 찬성 18.1% 대 반대 77.0%, 강원·제주 찬성 18.1% 대 반대 65.0%였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도층 73.6% "반대"…조국 지지층도 반대 '우세'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찬성 14.7% 대 반대 73.6%로, 용 후보자 임명 반대 응답이 70%를 상회했습니다. 보수층에선 찬성 10.2% 대 반대 87.3%였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선 찬성 30.2% 대 반대 61.7%로, 임명 반대 응답이 찬성 응답보다 두 배 더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 33.6% 대 반대 54.2%로, 절반 이상이 용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찬성 4.7% 대 반대 92.6%로 조사됐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찬성 29.4% 대 반대 64.7%로, 2배 이상의 격차로 임명 반대 응답이 높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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