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대출)고정금리대출 갈아타기 전 금리차·상환일정 확인
단기 중도상환 계획이라면 변동금리 그대로
입력 : 2018-03-14 08:00:00 수정 : 2018-03-14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미국 금리 상승에 국내 대출금리가 반응하고 있다. 대출 갈아타기 등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금융업계에서는 미국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4회 올리겠지만 한국의 금리 인상은 1~2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덜 오르면 대출금리도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수년간 국내 대출금리 모두 국내 기준금리보다 미국 채권금리와 더 비슷한 추세를 보였음을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픽스(COFIX) 추세도 이와 닮았다.
 
금리 상승에 대비해 대출은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상식처럼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금리 상승 기울기와 대출상환 계획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 근저당설정수수료 등 부대비용도 있지만 크게 두 가지 전제조건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첫째,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에는 1년 인상폭이 1%p 이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계부담이 커지는 것을 두고 볼 리 없는 정부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야 가능한 일이므로 흔치 않은 일이다. 둘째, 10년, 20년 대출을 받아도 중도상환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대출금리가 급하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 하에서 대출상환을 언제쯤으로 잡고 있는지 감안해 갈아타기를 저울질해야 한다. 3년 이상 상환할 계획이라면 고정금리로 묶고 그 미만이면 변동금리로 놔두는 편이 낫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차이도 따져봐야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금리차가 0.5%p 안쪽이라면 고정금리가 낫다고 하는데 실제 차이가 애매하다.
 
시세 5억원인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2억원을 10년 원리금분할상환으로 대출받는다고 가정해보자. ‘금융상품 한눈에’를 참고하면, 변동금리 상품 중에서는 수협의 ‘Sh으뜸모기지론’의 대출금리(전월평균 기준)가 3.07%로 가장 낮다. 고정금리 대출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의 ‘희망모기지론’이 3.52%. 변동금리-고정금리 각각 상위권에 있는 대출상품들의 금리차가 대부분 0.5%p 언저리다. 이렇게 되면 금리차보다 상환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터넷 대출금리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그 시기에 출시돼 있는 특판 대출상품도 포함해 찾을 수 있다. ‘금융상품 한눈에’에 공시된 것보다 조건이 좋을 것이다.
 
기존 대출의 가산금리도 확인해 보자. 가산금리는 처음 가입할 때의 조건이 만기까지 유지된다. 가산금리가 1%대 초반이라면 괜찮은 조건이다.
 
대출상환 중 승진해서 소득이 증가했거나 신용등급이 올랐다면 ‘금리인하 요구권’을 행사해 이자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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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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