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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펀드 수익, 패시브 펀드 압도할 것"
한국투자신탁운용 세미나…"신산업 성장주 투자 늘려야"
2018-02-20 15:35:32 2018-02-20 15:35:32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4차산업혁명펀드는 태동기에 머물러 있지만 혁신을 이뤄 추후 더 큰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패시브(시장추종)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
 
김태훈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펀드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투운용의 '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 책임매니저이기도 하다. 지난달 1월 말 기준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7%로, 벤치마크(24%)를 압도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글로벌 혁신기업의 가치를 언급하며 국내에서도 신산업 성장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신산업 성장주의 예로 로엔을 꼽았다.
 
로엔은 2008년 음원사업 초기에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에 이르면서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플랫폼 투자와 이에 따른 가입자수 증가, 음원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해 기준 로엔의 PER은 30배로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4개 핵심기술을 활용하는 5가지 산업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4개 핵심기술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이들 핵심기술은 연평균 10~60% 가량 성장 중에 있다. 5가지 산업분야는 미래자동차, 핀테크,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 바이오·헬스케어, 증강·가상현실이다.
 
그는 4차산업혁명 관련 국내 혁신기업의 가치 부각은 이미 진행 중에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도 지수대비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최근 1년간 한투운용의 4차산업국내유니버스 수익률은 41%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22%와 코스피지수 20%를 2배가량 앞서고 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담는 신사업 및 성장기업에 대해 ▲3차(서비스)산업, 4차산업혁명 관련 미래지향적 산업에 투자하는 곳 ▲뉴미디어, 음원, 바이오시밀러 등 업태의 산업화 가능성에 집중하는 곳 ▲무형자산에 지속 투자해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기업 ▲재무적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기업 등이라고 운용철학을 밝혔다
 
펀드에 담긴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LG전자 ▲한미약품 ▲삼성SDS ▲SK텔레콤 ▲삼성바이오로직스 ▲CJ E&M ▲넷마블게임즈 등이다. 코스피 상장기업이 다수인 것으로 보이지만 펀드 전체의 31%는 코스닥 상장사다.
 
김 매니저는 "펀드에 담긴 상위 종목 위주로 살펴보면 이미 성장을 마친 대기업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적지 않은 종목이 코스닥 기업"이라며 "LG전자의 경우 자동차 부품산업의 혁신과 융합으로 지난해 기업가치가 105% 상승한 만큼 4차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업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4차산업혁명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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