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IBM 등 금융기업과 대기업의 실적발표, 세제개편이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호조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주보다 2.01% 상승한 2만5803.1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7% 높아진 2786.24에, 나스닥 지수는 1.74% 오른 7261.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금융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제개편안 발표에 힘입어 지난주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는 세제개편이 확정된 뒤 첫 번째 실적발표 시즌이기 때문으로 작년 4분기까지는 35%의 법인세율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기업들이 내놓는 올해 가이던스를 통해 세제개편안에 따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로리 칼바시나 RBC 투자전략가는“(이번 실적발표에서)세제개편에 대한 가이던스를 얻게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재개편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얼마나 긍정적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4분기는 법인세 35%가 적용되는 마지막 분기로, 기업들은 세제개편안이 어떤 영향을 줄 지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세제개편에 따른 효과가 기대만큼 긍정적이지 않을 경우에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제개편은 강세장이 지속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베스포크는 러셀3000지수로 측정된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의 가치가 처음으로 30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S&P500지수 또한 올 들어 4% 넘게 상승했으며 법인세 인하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톰슨로이터는 작년 4분기 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12.1%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기업들이 가장 높은 140%의 영업이익을, 원자재관련기업은 25%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3%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에는 16일 씨티그룹과 찰스슈왑,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알코아, 18일에는 IBM과 모건스탠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NY멜론 등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도 17일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각 관할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오는 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연준이 지난 12월 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달에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요 경제학자 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올해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3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5일 뉴욕증시는 '마틴루터킹'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16일에는 1월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17일에는 12월 산업생산과 제조업생산,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모기지 신청건수와 1월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1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시장지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연속·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2월 주택착공건수, 1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동향이 발표되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중이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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