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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 절감형 아파트가 뜬다
정부, 친환경주택 주목…건설사, 효율화 향상 노력
2017-12-22 06:00:00 2017-12-22 06:00:00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정부가 제로에너지 등 친환경주택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파트 시장에 ‘에너지 효율화’ 바람이 거세다. 수요자들도 냉·난방비 절약 등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아파트를 주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친환경주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에너지성능을 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역시 관련 정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인 ‘에너지제로주택’ 오픈 하우스 홍보관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제로주택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이다. 이 주택은 태양광·지열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하고, 단열과 기밀 등에 패시브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통령과 정부가 ‘주택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주목하면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주요 건설사들은 에너지 효율을 업그레이드 한 아파트 등 주택 설계와 시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냉난방비 절약이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 체크를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 절감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들도 이 같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 15일 분양을 시작한 호반건설주택의 ‘울산 테크노 호반베르디움’은 외기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실별 온도제어시스템, 지하주차장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설치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김포 고촌에서 분양하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에도 전기요금 절약을 위한 에너지 적감 시스템이 도입된다. 입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스마트폰으로 난방과 조명 가스밸브 등을 바깥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김포양곡지구에 위치하는 금호건설의 ‘한강 금호어울림’은 에너지 절약과 소음 저감에 효과적인 로이복층유리 이중창적용, 지역난방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춘 월패드를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단지로 조정된다.
 
다음달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하는 현대건설도 이 단지에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동탄 2차에는 실시간으로 전기·수도·가스 등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을 비롯해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일괄소등 스위치 등을 적용된다.
 
외기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이 적용되는 울산 테크노 호반베르디움 사진/호반건설주택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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