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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학군 따라 올라가는 아파트 값…재개발 부지 선정에 영향
정비사업 가속화로 몸값 더 높아질 전망
2017-12-21 06:00:00 2017-12-21 0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30~40대 학부모들이 주택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면서 명문학군 인근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들 지역 일대 정비사업도 최근 가속화하면서 집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KB부동산 등에 따르면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지역의 집값은 인근 다른 지역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5일 기준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개포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326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대치동과 개포동은 각각 4422만원, 6326만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 3.3㎡당 평균 매매가(2105만원)보다 무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보다 명문학군의 지역이 많지 않아 명문학군에 대한 희소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일컫는 수성구 범어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581만원으로 대구시 평균 매매가인 865만원보다 1.8배 이상 높다. 부산 학군의 중심 동래구 사직동 역시 3.3㎡당 1178만원으로 부산시 평균(940만원)보다 1.25배 정도 높다.
 
최근에는 명문학군 일대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 교체 수요는 물론 신규 입성을 노리는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다. 명문학군은 일반적으로 구도심에 자리 잡아 인프라가 잘 갖춰진 반면 노후화된 곳이 많다. 이들 지역이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촌으로 거듭나면 기존 학군은 그대로 누리면서 주거 쾌적성 및 편의성도 개선돼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명문학군 지역에서 예정된 신규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롯데건설은 오는 1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분양에 나선다. 단지 주변으로 교방초, 회원초, 교동초, 의신여중, 마산동중, 마산여중, 합포고 등 옛 마산 명문학교가 밀집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삼성물산은 내년 초 서울 양천구 신정3동 1175-28번지 일대 신정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정2-1 래미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양천구 목동 학군과 가깝고 도보권 거리에 신남초, 남명초, 신남중, 양강중 등이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68번지 일대에 바구멀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주 완산구 유명학군인 서신초, 한일고가 부지와 접해 있고 서신중, 진북고 등이 가까이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부산 동래구 온천2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온천초, 내산초, 유락여중 등을 도보로 접근할 수 있고 동래학군과 동래역 일대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 내 초등학교도 건립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학부모 수요자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인기 학군을 찾는 경향이 크다"며 "명문학군 인근 아파트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타 지역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단지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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