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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89.1원…연중 최저
국내 지표호조 등 영향…2년6개월여만에 처음
2017-11-22 16:29:41 2017-11-22 16:29:41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원화가치 상승)를 이어가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내린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은 지난 2015년 5월19일 1088.1원 이후 2년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상승 등으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됐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출 등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 기록이 깨지고 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중 관계 복원 기대감 역시 원화강세를 뒷받침한다.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는 수출업체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외환당국과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의 배당금 역송금 물량으로 일시 반등한 부분을 제외하면 추세적으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1090원선 아래에서 당국의 속도조절성 개입 물량이 2차례 정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달러 환율의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어 하락폭이 축소됐다가 다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가 가파르게 나타난 데에는 약달러 흐름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만들어져야 반등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12월 들어 반등하는 모습이 예상되며 1090원을 지지선으로 당국의 속도조절성 개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원 내린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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