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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베스트셀러)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단숨에 1위
온·오프라인 서점가 점령
30대 구매 비중이 높아
2017-07-19 18:00:00 2017-07-19 1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무라카미 하루키가 7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몇몇 서점에서는 출간 일주일 간 판매량이 전작 ‘1Q84’를 넘어섰고 이에 책을 펴낸 출판사 측도 추가 증쇄를 결정하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9일 영풍문고의 ‘12~18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기사단장 죽이기’ 1, 2권은 출간 일주일 만에 1, 3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11~17일)와 예스24(10~16일)의 집계에서는 각각 1, 2위에 올랐다.
 
서점가는 일주일간의 판매 동향이 전작을 넘어섰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영풍문고가 집계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책의 일주일 간 판매량은 ‘1Q84’에 비해 두 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 역시 “전날 오후 2시 기준 약 3만권이 팔려 총 12만부 가까이 판매된 ‘1Q84’를 거뜬히 뛰어 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독자들의 성원에 발빠르게 증쇄를 결정하고 있다. 지난 14일 10만부 증쇄를 결정했고 앞으로도 책의 수요가 늘면 추가 증쇄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서점 측의 장밋빛 전망엔 조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양수현 문학동네 편집부 차장은 “1주일 간 서점가의 초동 데이터만 보면 전작인 ‘1Q84’ 보다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하반기에 나왔던 ’1Q84’에 비해 이번 신작은 휴가철 특수를 맞은 측면도 있고 최근 소설시장의 호조가 미친 영향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구매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예스24의 집계 결과 30대가 42.5%로 1위를, 40대(36.3%)와 20대, 50대(9.4%)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의 조사 결과에서도 30대는 온라인(36.69%), 오프라인(45.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각 서점들에서는 다른 소설들의 강세도 엿보였다. 특히 영풍문고와 인터파크도서, 예스24에서는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 10위 권 안에 모두 들었다.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소설 MD는 “대형작가들의 신간 출간으로 소설 판매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기사단장 죽이기’ 열풍으로 하루키의 전작들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하루키 파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단장 죽이기. 사진/문학동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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