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건강보험은 지난 5년간 녹내장 환자 증가율이 40대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녹내장이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야결손 및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병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으나 안압의 상승을 주된 원인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40대 이후 발병률이 높긴 하나 전 연령층에게 예외 없는 녹내장은 대중에게 실명을 불어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안과 질환 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녹내장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단골 질문은 ‘저 실명 되나요?’ 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인식에 비해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미미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녹내장은 손 쓰기 난감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되어 진단받은 환자들 또한 건강 검진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자각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녹내장처럼 초기 발견이 쉽지 않은 질환일수록 치료는 어려워진다. 특히 눈은 우리 몸의 장기 중 유일하게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자극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고 노화가 빠르다. 더욱 세심한 관리와 주의를 촉구하는 와중에 현대 의학계는 녹내장의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녹내장 한방치료법이 있다. 하미경 빛과 소리 하성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눈은 신체의 주요 장기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그러므로 눈 질환을 대할 때는 눈에만 국한하지 않고 턱관절과 경추를 포함한 우리 몸 전체를 아울러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녹내장을 전신질환으로 보는 하원장은 26년 넘게 강구한 치료법의 설명도 잊지 않았다. “한약의 주원료는 간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좋은 약재들이다. 시력개선 특허를 받은 약침요법은 한약을 달여 추출한 약물을 정제하고 혈자리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시신경과 망막 쪽의 혈류를 방해하는 심부 근육을 자극해 혈액 순환을 도모하는 침자극요법 모두 환자의 체질과 변증에 맞춰 최적화 된다.”
이어 “눈과 뇌로 가는 통로인 경추와 턱관절의 교정으로 불균형을 해소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운동 치료법을 통해 녹내장 증상의 호전을 도울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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