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신승현 데일리금융 대표 "고객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금융 제공하겠다"
로보어드바이저 조기 성과 확보…다수의 금융 관련 앱 하나로 통합
규제 당국 열린 시각으로 바라봐야…핀테크 여타 산업 혁신 주도 가능
입력 : 2017-04-10 08:00:00 수정 : 2017-04-10 08: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핀테크는 이제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년간 핀테크가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요 금융사들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많은 핀테크 기업이 생기고 있지만 살아남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핀테크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데일리금융그룹은 설립한지 2년이 지난 현재 계열사 30여 개, 임직원 300여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른 핀테크업체들이 P2P(Peer To Peer)·결제·송금에 쏠려 있다면 자산관리와 투자 등 핀테크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다 보니 역할 분담 필요성이 공감대를 이룬 결과다. 데일리금융은 국내외 핀테크 관련 기관 및 스타트업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내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금융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핀트크 스타트업의 리더 데일리금융그룹 신승현 대표를 <뉴스토마토>가 만나봤다.
 
-데일리 금융그룹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데일리금융그룹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기업이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 혁신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종합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의 전 영역에서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일리금융의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궁금하다.
 
데일리금융그룹은 로보어드바이저 사업, 차세대 금융 인프라 서비스 사업,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위한 금융 플랫폼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먼저 로보어드바이저 사업부문인 ‘쿼터백’은 2016년 출시 이후 독보적인 로보어드바이저 기술력과 자금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용자산(AUM) 기준 아시아 1위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아울러 차세대 금융 인프라 서비스 사업부문인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디지털금융의 혁신에 필요한 기술 및 인프라를 맡고 있다. 최근 실용 인공지능(AI) 솔루션 통합 브랜드 ‘다빈치(DAVinCI)’를 론칭해 다양한 금융사들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최초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금융투자협회 주관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기술 파트너사로서 참여해 기술적 리더십을 갖고 있다. 맞춤형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은 금융상품 유통과 자문영역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합 자산관리(브로콜리), 디지털 보험 매니저(레몬클립), 간편결제(페이앱), 가상화폐거래소(코인원) ,해외송금(크로스)’,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뉴지스탁)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다.
 
-데일리금융의 비전과 향후 목표는.
 
고객의 일상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의 일상적인 금융생활이 기술적 진보를 통해 단순히 보다 쉽고 빠르게 이뤄지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혜택이 늘어야 한다는 얘기다.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되, 고객이 더욱 빠르고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고객의 손안에서 모든 금융업무가 처리돼야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므로, 모바일 기반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사업부문 확장에 주력할 방침인데, 지난해 해외 진출을 일궈낸 로보어드바이저 부문은 조기 성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실용 인공지능 통합브랜드 ‘다빈치’는 국내외 금융기관들과 더욱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협업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다. 한편 블록체인 사업은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며, 기술적 리더십을 발휘해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 플랫폼 사업의 경우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다수의 금융 관련 앱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당국의 핀테크 규제가 심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핀테크 기업 대다수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금융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들이 겪어온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효익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규제 기관이 더욱 열린 시각을 가져 주길 바라고 있다. 사업자로서 규제 환경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좁히려는 현실적인 노력은 필요하다. 또한, 규제 역시 사업자에게는 하나의 시장 환경이기에 우선 법적 테두리 안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당연하며, 중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다행히, 최근 핀테크 기업들과 금융당국이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당국과 사업자 모두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규제 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 기반의 핀테크 발전 가능성은 있다고 보나.
 
4차 산업의 키워드와 핀테크의 발전 방향은 결을 함께 하고 있다. 4차 산업의 키워드인 ‘개인화’와 ‘자동화’는 금융업 내 큰 변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 진입해 개인이 가진 다양한 특성들이 데이터로 저장되고 활용되는 지점에 이르면, 더욱 정교하고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원천기술이면서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을 이끌 기반기술로’ 언급된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의 공유와 저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에서 기존 ‘중앙집중형’으로 거래되던 것을 ‘분산형’ 방식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기술로써 보안성, 투명성, 경제성, 그리고 신속성 등 모든 면에서 현저한 개선 효과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이미 식품검사, 신분확인, 의료 등에 적용되면서 타 산업 분야의 기반기술로의 진화가 진행 중이다.
 
-간편한 만큼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다.
 
본질적으로 금융은 신뢰의 비즈니스라고 본다. 빠르게 만드는 것보다 탄탄하게 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금융에서 다루는 정보는 여타 산업보다 훨씬 민감도가 높고 정보 유출 시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보안은 중요한 이슈다. 사업자들은 사업체의 규모나 사업 영역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외부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필요한 안전장치를 잘 갖추는 것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안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영위 사업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데일리금융그룹 또한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의 경우 높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다만 상세한 규제를 통해 보안 시스템의 상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보다는, 문제 발생 시에 사업자에게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는 방식이 더욱 간편하고 고객 친화적인 보안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고민해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해외진출 사례가 있는지.
 
국내 1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쿼터백그룹은 지난해 9월 일본 현지 투자자문사를 인수하고, ‘쿼터백 재팬(Quarterback Japan)’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데일리금융그룹 산하 퀀트 기반 주식 분석 및 추천 서비스 제공 기업인  뉴지스탁은 2015년 6월 중국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비트코인·블록체인 전문 기업 코인원은 지난해 8월,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크로스(Cross)’를 출시했다. 크로스의 장점은 은행 대비 80%를 절약할 수 있는 수수료와 시간의 단축이다. 크로스는 현재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인도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송금 가능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송금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있다. 또한, 동남아 등 금융 서비스가 취약한 국가에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해 금융 거래에 필요한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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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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