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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설 맞이 해외여행객 대상 이벤트 '봇물'
해외 각종 수수료 면제에 공항 호텔 할인 등 제공
2017-01-25 10:51:45 2017-01-25 10:51:45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카드사들이 설 연휴에 맞춰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이벤트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설 연휴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지난 23일 일본계 카드사인 JCB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국내 전용 연회비로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인 'W(더블유)'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로 출시된 카드는 국내·외에서 NH농협카드와 JCB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기존에 고객이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해외 브랜드 카드를 발급받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NH농협카드에서 W 카드를 발급받으면 JCB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세계 190여개 국가의 3100만 가맹점과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카드는 이어 W 브랜드 출시를 기념해 ▲하와이 와이키키트리롤리 버스 무료 탑승(2019년 3월31일까지) ▲일본 도쿄타워 무료입장(2017년년 6월30일까지) ▲발리 쿠라쿠라 버스 무료 탑승(2017년 8월31일까지) ▲괌 지역 무료 와이파이(Wifi)(2018년 10월31일까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NH농협카드는 이달 말까지 인천국제공항 스카이허브라운지에서 'NH농협 마스터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사은품(목베게)를 증정한다.(1일 선착순 100명) 이 기간 인천국제공항 내 입점매장에서 NH농협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식음료매장 15% 현장할인 ▲라운지 10% 현장할인 ▲스파 20% 현장할인(주간요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하나투어 온라인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해외호텔을 20만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 최대 5만원(결제금액의 5%)를 캐쉬백 해준다. 인천공항에서는 '글로벌 머스트 해브(Global Must Have)'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면세점·식음료·교통·라운지·호텔·스파·로밍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역과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 이용 시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본인에 한해 1100원을 할인해준다. 인천공항에서는 카페베네·명가의뜰·하이네켄바 등의 가맹점에서 당일 항공권을 제시 후 하나카드 결제 시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마티나 라운지에서 하나카드 결제 시 10% 할인, 스카이허브 라운지에서는 30% 할인 또는 본인 정상요금 결제 시 동반 1인은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공항 내에 위치한 호텔(그랜드 하얏트·네스트 호텔·워커힐 캡슐호텔)에서 객실요금 10% 할인, 스파 온에어는 이용금액의 20%를 할인해준다. 와이드 모바일 매장에서 하나카드 결제 시 포켓와이파이 15% 할인을, SM면세점에서는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KB국민카드도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해외여행객 대상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행사에 응모한 고객이 해외 가맹점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50만원 이상이면 2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이 캐시백된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설 연휴 기간 이벤트를 집중하고 있는 데는 최근 급증하는 여행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2월5~10일, 6일) 동안 일평균 출국자는 15만8053명으로 전년(2월17~22일, 6일)보다 5.8% 증가했다. 2년 전인 2014년 같은 기간(1월28일~2월2일, 6일)보다는 35.7% 급증했다.
 
인천공항은 올 설 연휴인 26일~30일(5일) 동안 출국자가 지난해보다 9.2% 많은 17만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설 연휴 기간이 하루 줄어들었지만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작년보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특히나 과거 명절 연휴에 고향을 찾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해외에서 이용하는 카드사용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설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인천공항에 출국하는 인파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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