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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필요시 추가부양책 추진, 헬리콥터머니는 없다"
2016-07-23 23:19:34 2016-07-23 23:19:34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경제 상황에 따른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공급하는 '헬리콥터 머니'에 대해서는 "사용돼선 안된다"며 가능성을 차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경제의 위험성과 물가를 검토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목표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양적완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신화사
 
대부분 전문가들은 일본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에 미치질 못해 일본은행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2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달 초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일본을 방문해 구로다 총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잇따라 만나면서 '헬리콥터 머니'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헬리콥터 머니가 정부 부채를 직접적으로 줄여주고 재정과 통화 정책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이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녹음된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헬리콥터 머니는 지금 단계에서 필요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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