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내 매출처를 확보하고,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전력IT 제어계측기기 전문기업 피앤씨테크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조광식 피앤씨테크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상장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피앤씨테크는 광명그룹 계열사로, 광명전기가 지분 49%를 보유해 대주주로 있다. 피앤씨테크는 연구소 출신의 전력계통 전문가를 주축으로 1999년에 설립됐다. 현재 경기도 안양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임직원수는 59명이다.
피앤씨테크는 발전에서 배전까지 전력IT 제어계측기기 분야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배전자동화단말장치, 디지털보호계전기, 디지털미터기, 전자식전력량계(스마트미터), 원격감시제어시스템, 고장점표정장치 등이 있다. 이 중 배전자동화단말장치와 디지털보호계전기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며 높은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배전자동화단말장치로는 유일하게 변전소 자동화 국제 프로토콜인 IEC61850 Edition2 인증서를 획득했다.
조광식 피앤씨테크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상장 이후 해외시장 공략 등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권준상 기자
배전자동화단말장치는 배전선로에서의 부하전류 발생과 고장 등을 감지하는 장치다. 피앤씨테크는 설립 첫 해부터 한전에 관련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 국내 배전자동화단말장치 시장은 피앤씨테크를 포함해 4개사가 과점하고 있는데 올해 한전과 발전사들의 송배전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련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광식 대표는 “한전은 지난해부터 전체 개폐기의 100% 자동화를 목표로 삼고 있어 지속적인 물량발주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앤씨테크는 또 2002년 고장점표정장치를 개발 완료하며, 그간 100% 수입에 의존하던 것에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독점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경쟁업체로는 기존 일본기업이 유일하다.
조광식 대표는 “현재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와 A/S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철 노선 내 176세트가 설치됐으며, 길이로는 약 1220km에 해당한다”며 “현재 인도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은 국내 시장과 비교해 10배 이상의 시장 규모를 가졌다. 조광식 대표는 “현재 일본기업 1곳과 경쟁하고 있다”며 “최근 실사가 진행됐고, 가격경쟁력도 높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프로젝트를 통해 1차적으로 100억~2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피앤씨테크는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POSCO 등 국내에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한 가운데, 자사 제품을 터키, 중국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14% 가량이던 수출비중은 지난해 30% 가까이로 늘었다. 조광식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피앤씨테크는 세계 톱 클레스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기술력을 보유한 가운데 가격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일본의 품질에 중국의 가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해외 입찰 시 상당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피앤씨테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약 40%, 영업이익률 23.2%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39억5000만원, 영업이익 55억6500만원, 당기순이익 48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13년 41.99%에서 지난해 32.83%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한편, 피앤씨테크의 공모 주식수는 총 265만주이다. 희망공모밴드는 9000원~1만200원이며, 238억5000만원에서 270억3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22일부터 23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 후 내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피앤씨테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설비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광식 대표는 “현 공장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한 만큼 신규 공장 마련과 생산설비 확충 등에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그 규모는 현재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공장 규모(1000평)의 2~3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피앤씨테크의 공장은 아웃소싱을 통해 받은 제품을 시험검사를 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