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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글로벌 증시 훈풍에 '동반 강세'
2016-03-14 17:37:25 2016-03-14 17:37:47
14일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글로벌 증시의 훈풍 덕에 일제히 상승 랠리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한 투자자가 14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한 증권거
래소에서 증시 추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88엔(1.74%) 오른 1만7233.75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토픽스 지수 역시 20.63엔(1.52%) 상승한 1379.9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의 상승 마감은 지난주 상승 마감한 글로벌 증시와 경제 지표 호조, 엔화 약세 등 복합적 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재평가와 국제 유가 상승 덕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장 초반부터 전 거래일 대비 1.3% 이상의 상승폭을 벌리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핵심기계수주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급증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월 핵심기계수주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15%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3.0%와 전월 기록 4.2%를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달러·엔 환율이 113.74~113.97엔 대에 형성되며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수출 기업들에 호재가 됐다.
 
종목별로는 패스트 리테일링이 5.2% 올랐고 도시바와 고베제강이 각각 2.99%, 2.94% 오르는 등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49.19포인트(1.75%) 상승한 2859.50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47.41(1.57%) 상승한 3065.69에 거래가 종료됐다. 두 지수 모두 지난주 주간 단위로 약 2% 이상 밀렸던 낙폭을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중국 증시 역시 글로벌 증시의 훈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IPO 등록제 시행의 지연 소식 등도 호재성 재료가 됐다.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IPO 등록제는 비교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3월부터 IPO 등록제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PO 등록제가 시행되면 신주 발행 물량이 늘어나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해왔었다.
 
지난 12일 발표된 고정자산투자가 예상외의 증가세를 보인 것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앵거스 니콜슨 IG 마켓의 전략가는 “고정자산투자의 증가가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켜 중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을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화권 증시도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00.40포인트(0.99%) 상승한 2만40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본토 주요 상장사로 이뤄진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124.90포인트(1.46%) 오른 8686.27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41.76포인트(0.48%) 상승한 8747.90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BOJ는 지난 1월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정책을 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번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테판 워렐 크레딧 스위스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BOJ나 연준의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예상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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