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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美 게임시장 판도변화?.."온라인쪽 이동중"
전문가들 "불황 탓..국내 업체들 기회"
2009-08-31 16:36:19 2009-08-31 19:34:3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미국 게임 시장이 '콘솔'에서 '온라인'으로 서서히 옮아가고 있다는 전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미국 게임시장은 콘솔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의 14배나 되는 등 '콘솔게임'이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나타난 몇가지 징후들이 이런 변화 조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우선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기 제품 값을 내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MS는 지난 27일 최근의 경기 침체 여파로 콘솔게임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전격적으로 게임기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실제 미국 콘솔 게임의 전체 매출은 지난 7월 한달 동안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감소했고, 게임기 하드웨어 제품 판매량도 16% 가량 줄었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경기침체로 게임기 구입 등의 비용 부담이 큰 콘솔게임 수요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게이머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콘솔게임 하락세가 미국 전체 게임 시장의 위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비용부담이 큰 콘솔게임 시장이 홀로 하락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 지금까지 미국시장에서 고전해왔던 국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얘기다.
 
넥슨ㆍ 엔씨소프트ㆍ NHN한게임ㆍ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사들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이창영 연구원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만큼 미국에 이미 진입했거나 진입할 예정인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은 하반기 이후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콘솔게임 시장 하락세와 무관하게 이미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솔게임의 하락세와 별개로 보더라도 온라인 게임 시장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시작단계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며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이 활성화되고 온라인 게임 역시 일부 게임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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