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양시장, 역시 중소형 위주
입력 : 2016-01-20 14:13:28 수정 : 2016-01-21 10:07:2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중소형 아파트는 최근 몇년 동안 청약 성적도 우수했고, 공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도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공급 전략을 짜고 있다.
 
천안시티자이. 이미지/GS건설
 
◇작년 중소형 아파트 증가, 여러 요인 겹쳐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1~11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26만6727건이 전용면적 85㎡가 넘지 않는 중소형 아파트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간 전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대비 절대 다수인 82%에 달한다.  
 
청약 성적 또한 우수했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 방서지구에서 분양한 GS건설(006360)의 '청주 자이' 전용 59㎡A 주택형은 57.9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 서울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 한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 주택형도 89.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최근 1~3인 가구 증가, 전세난 심화,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시장 재편 등이 한데 겹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중 1~3인 가구 비중은 75.1%에 달했다. 가구원 수가 감소하며 더 이상 큰 아파트가 필요 없어진 가구가 늘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의 전셋값은 15.32% 상승했고,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70.1%에 달했다. 특히, 전세가율은 성북구가 82.7%로 80%를 넘겼고, 동대문구·관악구도 각각 79.6%로 80% 진입 목전이다. 임대수익을 노리려는 투자자에 전세난을 피하려는 실수요자가 합세해 상대적인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늘어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소형 아파트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적잖고, 침체기에도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좋다"며 "1인 가구, 자녀 한 명을 둔 3인 가구가 증가하고 자녀를 분가시킨 실버세대가 실속형 주거공간을 선호해서 중소형 아파트의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이미지/대우건설
 
근래 중소형 아파트 귀한 고양·광교·강남 
 
이처럼 공급이 증가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해 몸값은 점점더  높아지고 있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경기 고양시는 입주 10년 미만 아파트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3917가구로 9%에 불과하다. 전용면적 60~85㎡ 아파트는 2만547가구로 45%를 차지한다.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의 46%로 비중이 높다.
 
공급 마무리 단계인 광교신도시는 소형 아파트 품귀 현상을 빚으며 값이 치솟았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광교신도시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거래가는 지난 2013년 1분기 1336만원에서 2015년 2분기 1713만원으로 28.2%나 올랐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최근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이 급감한 지역으로 꼽힌다.
 
서초구는 2014년 공급된 3106가구 중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가 1855가구로 59.7%를 차지했지만 2015년에는 11월까지 분양한 1344가구 중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가 361가구로, 비중이 26.8%로 급감했다.
 
강남구도 서초구처럼 2014년 공급된 2386가구 중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는 572가구로 23.9%를 차지했으나 2015년에는 842가구 중 192가구로 22.8%로, 소형 아파트의 공급물량은 물론 공급비중도 함께 줄었다.
 
이들 지역이 아니어도 최근 중소형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사들도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2016년 상반기 중 공급될 중소형 아파트 분양 단지. 자료/각 사
 
중소형 아파트 희소한 지역 중심으로 신규 중소형 분양 물량 '눈길'
 
이같은 주택 시장 상황에 맞춰 올해 상반기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이 전국적으로 잇따를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할 '신반포자이'가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앞뒀고, 신반포한신5차를 재건축할 '아크로리버뷰'가 4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면적 59~153㎡, 총 607가구(일반분양 153가구) 규모인 '신반포자이'와 지하 2층~지상 35층, 5개동, 총 595가구(일반분양 41가구) 규모인 '아크로리버뷰'는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59~84㎡)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 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3월,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이 6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지하3층~지상35층, 23개동, 전용면적 49~126㎡, 총 1957가구 규모인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일반분양 396가구 중 84㎡ 이하(49~84㎡)가 207가구로 전체의 52.2%며, 지하 2층~지상25층, 10개동, 전용면적 59~167㎡, 총 850가구 규모인 '래미안 루체하임'은 일반분양 335가구 중 84㎡ 이하(59~84㎡)가 전체의 79.4%인 266가구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1월 '고양 목암지구 신안실크밸리'(덕양구 벽제동), 2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일산서구 탄현동)가 잇따라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동, 총 1690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59~99㎡로 이뤄진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이하가 92%를 차지한다. 지하 3층~지상 16층, 39개동, 총 1885가구 규모인 '고양 목암지구 신안실크밸리'는 전용면적 64~84㎡로 이뤄졌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이달 중으로 '천안시티자이'(서북구 성성동)와 'e편한세상 천안부성'(서북구 신당동)이 공급된다. 지하2층~지상39층, 12개동, 총 1646가구 규모인 '천안시티자이'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59㎡ 396가구, 74㎡ 405가구, 84㎡ 845가구)된다. 지하2층~지상12층, 10개동, 총 609가구 규모인 'e편한세상 천안부성'은 345가구가 전용면적 59㎡, 264가구가 전용면적 72㎡다.
 
이밖에 롯데건설이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에 전용면적 59~84㎡ 1116가구(10개동) 규모로 월말 공급할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 2차', 흥한주택종합건설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C-1블록에 전용면적 59~84㎡ 1152가구(10개동) 규모다. 오는 2월 공급 예정인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 남해종합개발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 전용면적 59㎡ 단일면적 328가구(5개동) 규모로 월말 공급할 '전주 반월 오네뜨하이뷰'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으로서 눈여겨 볼만 하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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