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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닥터)떠오르는투자처 'P2P금융'…분산투자 원칙만 지키면 8% 수익 어렵지않아요
'P2P금융 업계1위 8퍼센트 강석환 마케팅이사 · 김성호 금융상품이사
2015-12-27 09:27:43 2015-12-27 12:53:30
#. 개인간(P2P) 대출 플랫폼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 예금을 맡겨도 세금을 떼고 나면 1%대인 저금리 상황에서 연 8~10% 수익이 가능하다는 P2P가 유망한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투자자에게 P2P는 여전히 생소한 개념이어서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상황. 이번 재테크닥터에서는 P2P금융업계 1위인 8퍼센트의 강석환 마케팅이사와 김성호 금융상품이사와 함께 P2P금융에 대해 알아보고 대출과 투자시 유의할점에 대해 짚어봅니다. 
 
'8퍼센트 강석환 마케팅이사(오른쪽), 김성호 금융상품이사(왼쪽)
◇투자할 때 궁금한 P2P금융 
 
Q. 중금리라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어떻게 연 8%수익이 가능한가요?
-8퍼센트는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에게 1금융권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2금융권 금리보다는 훨씬 저렴한 중금리(5~14%)로 대출을 진행합니다. 서민 금융의 대안인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는 저금리 시대에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실제 8퍼센트는 중소상공인 대출이 30%정도 되는데 금리가 4%~6%인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 평균수익은 연 10%로 상향되기도 합니다.
 
Q. 상품의 공시된 수익률과 실제 얻는 수익률이 다르더군요. 실수익률은 어떻게 되나요?
 -대출 금리는 남아있는 대출 원금에 대한 이자로 계산됩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의 경우, 매월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자도 줄어들게 됩니다. 예컨대 18개월 원리금상환방식을 선택할 경우 첫달이 이자가 제일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12개월, 15개월 남은 상환기간이 줄어들수록 원금은 줄어들고 이에 대한 투자자의 이자수익도 줄어들게 됩니다. 각 상환방식에 따른 투자자의 이자수익은 원리금균등상환의 경우 < 거치상환의 경우(부분 만기일시상환+부분 원리금균등상환) < 만기일시상환의 경우 순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Q. 대출자의 상환일과 이자지급일이 차이가 있던데요.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은 얼마인가요
-현재 P2P금융은 대부업으로 등록해야하기 때문에 P2P를 통해 얻는 이자에 대한 세금은 현재는 25%(지방소득세) + 2.5%(주민세)로 총 27.5%입니다. 상환일과 이자지급일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채권자의 단순연체와 상환능력상실로 인한 연체를 구분하기 위함입니다. 단순연체란 해외출장, 출금통장 착오 등으로 인한 5일 미만 연체를 뜻합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5영업일이상, 10만원 이상 연체시 연체정보가 신용평가사를 거쳐 금융회사 간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Q.보통 P2P 대출에서 대출자들이 돈을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P2P기업 자체가 채권추심을 합니다. 2개월 동안은 8퍼센트에서 자체추심을 진행하며, 2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채권추심업체에 의뢰하여 추심업무를 이행하게 됩니다. 대출자의 연체일수가 장기화되어 6개월 이상 연체된다면 부실채권을 매각하며,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합니다.
 
최근 P2P금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보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선제적으로 8퍼센트는 안심펀드를 선보였습니다. 안심펀드는 투자자들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보호대책기금으로 투자원금의 최대 50%까지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한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377호 채권(300만원, B등급, 18개월 만기)에 10만 원을 투자했다면, 첫 상환월에 440원을 안심펀드에 적립(1회)하고 예측 불량률 1.8%의 확률로 부도가 발생했을 경우 원금의 50%인 5만원을 돌려받는 일종의 채권보호형 상품입니다. 단, 3000만원 이하 채권으로 제한합니다. 
 
Q. P2P투자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P2P금융 모두 형태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투자금액에 관계없이 최소 20~30건의 대출에 분산투자해야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야 한 건의 대출이 무너져도 전체투자손실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포트폴리오 형태로 대출을 묶어서 상품을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8퍼센트는 채권별로 투자하도록 하는 시스템인데요. 액티브형 투자자들은 오히려 금리가 다양한 채권에 직접 투자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평가합니다. 내 투자페이지에서 보유한 채권의 수익률과 상환일정 등을 확인하면서 노하우를 기르기도 합니다. 만일 일시적으로 유동화할 필요성이 있다면 현재 베타서비스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서울채권거래소에 채권을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Q. 8퍼센트에 투자한 사람들 중 상위투자자는 1억원이 넘는다고 들었는데요.
-채권 누적 투자액 100억원 돌파했습니다.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상위투자자의 평균연령이 39.9세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9450만원에 달했습니다. 또 일반투자자 중에는 40대 이상이 17%에 이르렀으며 최고령 투자자인 73세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대출자가 궁금한 P2P금융 
 
Q. P2P대출이 일반대출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P2P업체들의 대출방식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아 대출을 해드리는 개인간 거래 방식입니다. 따라서 연체만 하지 않으시면 대출 신청 뿐 아니라 대출이 실행되더라도 금융기관에 대출정보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P2P를 이용하면 타기관 대출을 상환하므로 신용등급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자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리 35% 수준에서 받은 1400만원 대출을 받은 직장인이 P2P업체를 통해 연 8.3%로 대환대출을 받았다면 매달 내던 이자금이 25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어듭니다. 2년이면 무려 442만원이나 절약하는 것입니다.
 
 
Q. 신청하면 모두 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 
-8퍼센트와 렌딧 모두 신청한다고 가능한 곳은 아닙니다. 국내 P2P금융업사들은 주로 NICE신용평가와 KCB신용평가가 산정하는 신용등급 기준 1등급에서 6~7등급인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등급이 낮다고 무조건 불가한 것은 아닙니다.기존 은행과 P2P가 다른 점은 제도권 금융은 대출심사시 전체 소득이나 자산을 기준으로 심사하지만 P2P는 매월 일정한 금액을 갚을 수 있는지 현금창출능력에 비중을 두고 평가합니다. 따라서 매월 정기적으로 원리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대출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연체가 발생하거나 갚지 못했을 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합니다. 
 
Q. 신용정보 조회기록이나 대출기록이 남는건가요?
대출 발생 시점의 경우 타 금융기관과 대출 기록을 공유하지 않으나, 연체시에는 신용등급이 바로 하락합니다. 신용정보조회 횟수는 신용등급 평가항목에서 제외되어 개인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신용정보회사에서는 과거 신용정보 조회기록을 금융회사에 제공하지 않습니다.
 
Q. 대출 후 중도상환 가능한가요?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나요?
전액원금중도상환만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습니다. 다만 상환스케쥴에 있는 상환일을 기준으로 상환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상환스케쥴이 1월15일이고, 중도상환을 한 날짜가 1월1일이라면 1월 15일 기준으로 원금과 이자를 계산하여 전액을 상환하게 됩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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