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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 “외채 상환 우려 확실히 제거”
2009-05-11 22:15:08 2009-05-11 22:15:08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미·중·일과 통화스와프,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기금 등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한 3중 방어막으로 외채 상환에 대한 의문은 확실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삼성글로벌 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외화유동성 어려움으로 인해 한국의 외채 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없애는 데 노력해 왔다”며 “3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은 외채 상환 의문을 확실히 제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어 “양자간에는 한·미, 한·중, 한·일 각각 통화스와프 300억달러씩을 체결해 비상시 활용이 가능한 제2선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했고 다자간에는 아세안 국가 및 한·중·일이 CMI 다자간 기금에 1200억달러 출연에 합의했고 이 중 192억달러를 한국이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금융 구조조정 지원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상 금융기관에도 선제적인 자본확충이 가능토록 금융안정기금 설치도 준비 중”이라며 “건설·중소 조선·해운 등 부실업종에 대해 신속한 건전성 평가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부실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선 “3월에 사상 최대 규모인 66억5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것 같지만 유휴 생산설비가 늘고 설비투자도 계속 감소하는 등 불안요인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근거 없는 비관뿐만 아니라 지나친 낙관도 함께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수 확충, 기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한국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과제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면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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