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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이룽장성 빗장 열렸다..中企 진출 토대 마련
中 헤이룽장성 대규모 사절단 방한..업무협약 및 매칭상담회 개최
2015-03-30 15:01:55 2015-03-30 15:05:11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빗장을 열고 본격적인 대륙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청과 이노비즈협회는 30일 서울 인터컨티넬탈 호텔에서 한·중 양국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청-중국 헤이룽장성 정부 경제무역협력 업무협약 및 헤이룽장성 중점산업 프로젝트 매칭상담회'를 개최했다.
 
양국 중소기업 간 무역과 투자·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은 물론 직접적인 계약을 위한 즉석 매칭상담회까지 실시된 이번 행사에는 한정화 중기청장과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루하오 헤이룽장성장 및 성내 13개 시장, 상무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루하오 성장은 중국 현지 최연소 성장으로, 차세대 지도자급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중소기업 업계는 중국 경제 주요 인사가 직접 대규모 기업단을 이끌고 직접 방한해 양국의 기업교류에 관심을 보인 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루하오 헤이룽장성장(왼쪽)과 한정화 중기청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양국 중소기업간 경제무역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사진=중소기업청)
 
중국 북동쪽에 위치해 흑룡강과 우수리강을 사이로 러시아와 마주보고 있는 헤이룽장성 지역은 국경 무역 발전에 최적화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과의 활발한 교류가 진행 중인 대표적 무역지구로 꼽힌다.
 
이번 헤이룽장성 방문은 역대 최대 규모로 헤이룽장성 측 40여명의 고위 공무원은 물론 식품가공과 보건·요양시설, 기술혁신, 물류·유통분야 등 해당지역 중점산업분야 135개사가 함께 방한했다.
 
한중 FTA 체결 이후 최대 규모의 현지 기업단 방한과 함께 체결된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 중소기업간 기술교류와 투자 및 협력 증진을 주요 골자로 한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실시된 면담을 통해 향후 적극적인 상호지원을 약속했다.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헤이룽장성과의 인연이 한중 FTA를 기점으로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며 "협회와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헤이룽장성 현지에 이노비즈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하는 등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 중소기업단 대표들이 1:1 매칭서비스를 통해 상호협력을 논의 중인 모습(사진=이노비즈협회)
 
업무 협약식 이후에는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헤이룽장성의 중점산업분야에 종사하는 현지 100여개 기업과 150여개 국내 기업이 참석한 1:1 매칭서비스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양국 기업들은 상호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노비즈협회는 올 상반기내 중기청과 연계해 국내 기업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한, 이번 교류를 통해 맺은 인연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향후 국장급 실무정책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고 전문인력을 지정해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경제무역협력 프로젝트 발굴·추진 등 중국과의 협력 업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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