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불량 방탄복 납품비리에 연루된 현역 영관급 장교 2명이 구속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6일 특정 방탄복이 군에 납품되도록 관련 평가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로 전모 대령과 박모 중령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등군사법원 보통부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합수단에 따르면 전 대령 등은 방탄복 제조업체인 S사가 육군 특전사령부 납품 기준에 미달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성능평가서를 조작해 납품되도록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전사는 13억1000만원 상당의 방탄복 2000여벌을 S사에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방탄복은 북한 AK-74 소총 탄환에 뚫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지난 4일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방탄복 납품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는 한편 이들을 체포했다.
합수단은 전 대령 등이 납품업체에서 뒷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강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이 두명 외에 관련 혐의자가 더 있는지 여부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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