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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가세로 소형 SUV 경쟁 '후끈'.."내년이 중흥기"
2014-12-23 17:27:04 2014-12-23 17:27:11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소형 SUV 시장이 뜨겁다. 지난해 말 데뷔한 QM3가 올해 대성공을 거두면서 국내에도 소형 SUV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고, 쌍용차와 쉐보레도 조만간 소형 SUV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쌍용차는 지난 22일 소형 SUV 티볼리의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가격과 내외 디자인만  공개됐음에도 소형 SUV 구입을 고려했던 20·30대 싱글족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쉐보레도 내년 중 기존 소형 SUV 모델인 트랙스에 디젤 라인업을 추가해 내놓을 예정이다. 수입차 중에서는 지난 10월과 이달 출시한 푸조 2008, 닛산 쥬크가 싱글족들의 주요 구매 리스트에 올라 있다.
 
◇위에서부터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사진제공=각 사)
 
이상 차종들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은 역시 QM3다. QM3는 1.5리터급 디젤 엔진을 탑재해 연비가 18.5 km/ℓ에 이르고 가격은 최저 2250만원으로 책정, 성공을 위한 삼박자를 완벽히 갖췄다. 다만 최고출력은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로 낮은 편이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티볼리는 1.6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연비는 12km/ℓ 안팎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QM3에 비해 약 600만원이나 싼 것이 최대 무기다. 다만 디젤이 아닌 가솔린 엔진인 점은 감안해야 한다. 최고출력은 120마력 이상, 최대토크는 16kg.m 이상으로 예상돼 QM3보다 높다. 디젤 라인업은 내년 6~7월쯤 추가될 예정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현재 출시돼 있는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1.4리터급 엔진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기록해 동급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힘이 좋다. 가격은 최저 1953만원, 연비는 12.2km/ℓ로 나쁘지 않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내년 상반기 중 트랙스 디젤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리터 엔진이 최고출력 130마력 이상, 최대토크 30kg.m 이상의 힘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티볼리에 시장 선점 기회를 뺏기지 않기 위해 출시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에서부터 푸조 2008, 닛산 뉴 쥬크.(사진제공=각 사)
 
몸값을 낮춘 수입차들도 국산 소형 SUV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했다. 사전계약만 1000대에 달해 출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푸조 2008은 1.6 디젤 엔진이 최고출력 92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7.4㎞/ℓ, 가격은 최저 2650만원이다.
 
닛산 쥬크는 비교 대상 중 가장 강력한 엔진 성능을 자랑한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5kg.m에 달한다. 연비는 12.1㎞/ℓ, 가격은 최저 269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과 쌍용차의 새 라인업이 완성되는 내년이 소형 SUV 시장의 중흥기가 될 전망"이라며 "이 부문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존 소형 세단 모델들의 판매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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