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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日 겨냥 "군국주의 회귀 국가는 멸망할 것"
2014-11-06 15:46:18 2014-11-06 15:46:18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우경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아베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6일 정 의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개회식에서 "동북아시아는 역사의 새로운 지평에 들어섰다"며 "과거처럼 무기를 장만하고 핵개발을 하는 군국주의로 돌아가려는 지도자가 있다면 반드시 멸망 할 것"이라 말했다.
 
정 의장의 이날 발언은 상당히 우회적이지만 자위대를 자위군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개헌을 추진 중인 아베 정부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정 의장은 이어 "지난 반세기동안 한·일 양국관계가 상당히 많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아직도 다양한 채널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정치인들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말과 행동을 조심해서 서로 다치지 않게 한다면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그는 "21세기의 화(和)는 한·일 양국이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오직 문명의 길"이라고 말했다.
 
또 "서로 인문과 문화의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지구상의 헐벗고 굶주리는 인류와 더불어 살겠다는 자세를 견지한 나라만이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일본은 화(和)를 중심으로 하는 나라지만 일본내에서만 존재하는 화(和)는 이제 의미가 없다"며 "일본의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며 한국도 일본의 용기 있는 자세를 받아들이고 화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소중한 동반자"라고 강조하고 "양국 간 풀어야할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협력위원회가 큰 힘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사진은 지난 4일 네덜란드 국왕을 접견하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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