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종용기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앞으로 기술금융으로 대표되는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독한 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결전을 앞두고 탈영병의 목을 치고 전장에 나가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소개했다.
신 위원장은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기술금융 및 서민금융 현장 방문 중에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틀동안 판교, 대구를 거쳐 전주, 천안 등 전국을 돌면서 유망산업 종사자들을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신 위원장은 "이제는 실천에 옮길 때"라며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아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친다는 뜻은 아니다. 동참을 호소하는, 동참하지 않으면 자리를 떠나야 하는 강하고 독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금융은 절대절명적으로 금융이 가야할 길인데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은 책임감이 없는 것"이라며 "파격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병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엄격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소극적으로 동참하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금융을 소홀히 하면) 은행 경영평가 때 혁신평가 지표에서 나쁜점수 나오니까 평가 결과를 공시하는 것을 통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간극이 생길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신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은 좀 더 많이 해야 한다. 시중은행은 기술평가 시스템을 어떻게 잘 이용했는지 우선 은행별 계획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금융위원회는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을 보고했다. 기술금융 현장확산, 모험자본 시장육성, 보수적 금융문화 혁신 등이 담겼다.
신제윤 위원장은 "실천계획 발표 이후 오늘 바로 현장을 찾은 것도 이러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거의 매주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감한 정책변화가 많은 우수사례를 창출해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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