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설비·근로자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가 회복될수록 투자비중이나 광고비 비율, 임금, 설비 투자를 늘린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시장 방향성이 없는 변동성 장에서도 투자형 펀드들은 5%가 넘는 양호한 수익을 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업종일등증권투자신탁(주식)'은 지난 3개월간 7.31%, 6개월간 11.95%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13.46%로 1년,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22.59%, 22.96%, 80.47%다. 이 펀드의 기초자산은 시장지배력이 크고 내재가치가 뛰어난 업종별 일등 주식으로 구성된다.
2011년 설정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제갈공명증권투자신탁(주식)'의 경우 대표적 대형주 펀드다.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7.82%, 11.36%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플랜증권모투자신탁(주식)'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5.24%, 9.55%를 기록했다.
◇펀드수익률 및 규모(단위: 억원,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김우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팩터 수익률 관계를 분석해보면 12개 팩터 중 투자형 팩터와 모멘텀 팩터가 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투자형 팩터는 총자산 가운데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영업이익 근로자에 대한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의 비중, 광고비 지출 등을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형 팩터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펀드를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기업투자와 모멘텀 섹터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성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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