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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1분기 순익 268억엔..어닝 서프라이즈
2014-07-31 16:05:53 2014-07-31 16:10:1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대표 전자업체인 소니가 예상을 뛰어넘는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핵심 사업부인 휴대폰 부문의 부진으로 연간 적자는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1분기회계연도(4~6월) 268억엔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억엔에서 대폭 확대된 것은 물론 사전 전망치 115억엔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은 698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4억엔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전 전망치 237억엔도 크게 상회했다.
 
소니는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게임 부문의 순익은 43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164억엔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미식축구 게임인 '매든 NFL 15' 등 신작이 인기를 끌며 PS4의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영화 부문의 흥행 역시 큰 기여를 했다. 이 부문에서의 순익은 78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억엔에서 두 배 가량 늘었다. '어메이징스파이더맨2'와 '22 점프 스트리트'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입은 각각 7억달러와 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드컵 특수로 텔레비전(TV)을 포함한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순익도 77억엔으로 대폭 증가했다. 소니는 지난 분기 TV 판매량이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모바일 부문에서는 27억엔의 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의 126억엔 흑자에서 크게 위축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소니의 입지 또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첫 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했음에도 소니는 연간 적자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50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1284억엔 적자보다는 나아지겠지만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판매량을 4300만대로 제시해 종전의 전망치 5000만대에서 하향 조정했다. 텔레비전(TV) 판매 전망치도 1600만대에서 1550만대로 낮춰 잡았다.
 
한편 최근 일본증권거래소(JPX)는 JPX-닛케이지수400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소니를 제외키로 했다. 다음달 7일 상장 후 처음으로 개편을 단행하는 JPX-닛케이지수400은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소니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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