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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겹악재 직면.."추가하락시 매수대응"
2014-01-05 17:02:37 2014-01-05 17:06:1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환율 리스크, 국내외 판매량 부진 등 겹악재에 직면한 자동차주가 연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직 자동차주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추가하락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증권가는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 접근을 권하고 있다. 
 
새해 들어 거래가 재개되면서 자동차주는 5~6% 가까이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가 5.29%,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6.06%, 6.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3.24%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도 높은 하락률이다.
 
연초부터 불거진 환율 리스크가 자동차주의 발목을 붙잡았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까지 떨어지고, 원·엔 환율의 하락세도 가팔라지면서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등 경쟁국과의 가격 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12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9% 하락한 12만4000대를 기록했다. 해외 부문의 경우 소폭 개선됐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출고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실질 판매는 부진했다"며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지난 11월에 이어 12월에도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악재로 자동차주가 타격을 받았지만 증권가는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막연한 환율 우려에 따른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주의 추가 하락시 비중 확대를 시도하는 전략도 조심스럽게 추천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체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 제고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 하락시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도 "환율 부담에 따른 단기 센티먼트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라며 "추가 하락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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