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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무너진 현대차의 마지막 자존심 살렸다
승용모델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 증가
2014-01-04 11:00:00 2014-01-04 11: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에쿠스가 지난해 승용모델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하면서 현대차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 2일 발표된 지난해 현대차 판매실적에서 현대차 승용모델은 34만4901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39만3707대에서 12.4% 감소한 수치.
 
아반떼(-15.6%)와 쏘나타(-14.0%) 등 현대차를 대표하는 볼륨모델들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판매가 전년 대비 4% 감소한 것과 비교해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2012-2013년 에쿠스 판매량 관련 도표 및 그래프.(단위=대, 자료=현대차)
 
이처럼 현대차 승용모델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지난해 에쿠스는 전년 대비 36.7% 증가한 1만2733대 판매됐다.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의 에쿠스 판매량을 월별로 비교하면 1개월도 빼놓지 않고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에쿠스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신차효과'가 있다. 에쿠스는 지난 2012년 12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돼 새롭게 출시된 바 있다.
 
출시 당시 한층 고급스러워진 외관에 최첨단 사양의 기본 탑재 등으로 인기를 끌며 1주일 만에 1200명의 사전 계약자를 모았다.
 
현대차의 최고급 모델인 만큼 볼륨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들의 임원 정기인사가 몰려 있는 연말에 출시된 것 또한 인기몰이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출시 소식으로 지난 2012년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를 봤으며, 연말에 출시돼 정기인사와 맞물려 법인차량 판매 수요가 높아진 부분도 지난해 판매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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