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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시리아에 '안도' 애플에 '실망'..혼조 마감
2013-09-12 06:37:57 2013-09-12 06:37:57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54포인트(0.89%) 오른 1만5326.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포인트(0.11%) 내린 3725.0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4포인트(0.31%) 오른 1689.13을 기록했다.
 
시리아 군사 공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주춤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연설을 통해 시리아에 화학무기를 국제기구로 이관하라고 촉구했던 러시아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시리아가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군사개입을 잠정 보류하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이에 군사개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번주로 예정됐던 상·하원 의회 투표도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러셀 크로프트 크포프트 레오미니스터 펀드매니저는 "아직 시리아 군사개입 이슈로부터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지만 군사개입에 대한 결정이 유보되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의 추락은 시장에 큰 실망을 안겼다.
 
이날 애플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5.44% 내린 467.71달러로 장을 마감해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5의 차기작 아이폰5S와 저가 모델인 아이폰5C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세계의 관심을 모았지만 야심차게 준비했던 가격 차별화 전략이 무색해지면서 시장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신흥국 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출시된 아이폰5C의 16GB 모델 가격은 2년 약정시 99달러지만, 약정이 없을 경우에는 보조금을 더해 549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저가폰의 주력 시장으로 주목받던 중국에서는 무려 733달러에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망을 더했다.
 
이에 UBS,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지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1% 증가하며 4개월만에 반등했지만 수요가 부진한 탓에 예상치 0.3% 증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다우존스 30개 종목 중 JP모간체이스(-0.76%), 인텔(-0.76%)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IBM(2.20%), 마이크로소프트(1.08%), 시스코시스템즈(0.91%) 등 기술주와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1.48%), 보잉(0.98%) 등 항공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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