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가 글로벌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신흥시장국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독일 괴테대학의 통화금융안정연구소가 주최하는 특강에서 "글로벌차원에서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글로벌 정책공조를 통해 선진국 금융충격이 신흥시장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흥시장국이 선진국에 비해 경제상황 및 정책여선이 양호하고 경제규모도 충분히 커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신흥시장국은 2000~2005년 기간 중 세계경제 성장의 54%를 견인했으며 2006~2011년까지는 기여율이 72%로 커졌다.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9년 37%에서 2011년 49%로 크게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향후 5년간 신흥시장국의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70%정도로 유지되는 가운데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에 5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김 총재는 "신흥시장국은 선진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선진국의 경기 및 금융상황 변화에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제한적이거나 불확실한 신흥시장국의 경우 장기간의 경상수지 적자는 심각한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가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신흥시장국과 선진국 모두 새로운 성장원천을 찾아야만 한다"며 "신흥시장국은 국내수요 주도형으로 성장전략을 전환하고 선진국은 신흥시장국의 투자 및 성장을 제약하는 리스크 요인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가 대불황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경로로 복귀하는데 있어 신흥시장국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흥시장국과 선진국간의 글로벌 정책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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