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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하소연', '지식경제부 홍반장'이 직접 챙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CEO 건의사항 필터링 위원회' 직접 운영
1조달러 행정 '집단적 타성 타파' 시험대..함흥차사 관행 깬다
2012-01-06 15:00:00 2012-01-06 16:20:53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김창로 석유화학공업협회 부회장 "산업 특성상 안정적 전력공급이 중요하지만 매년 정전사고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선박금융이 위축되 이미 수주한 물량이 계약취소될 우려가 있어 선박금융 확대가 필요합니다"
 
김해진 현대차 부사장 "에너지 가격체계가 불합리하다. 국내 유가가 국제 유가에 비해 높고, 경유가도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기업 경영환경은 예년과 달리 커다란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제위기 해결에 목말라 하는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지식경제부가 업종 간담회를 매번 시행하지만 건의사항 조치결과는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묵묵부답에 함흥차사. 업계는 하나같이 벽에다 말하는 것 같다는 심정을 토로한다.
 
수시로 간담회 참석을 요청받는 업계 CEO들은 건의사항에 대한 피드백이 없어 효과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되레 불만만 더 쌓이고 있다.
 
이에 홍석우 지경부 장관(왼쪽 사진)이 '홍반장'을 자처하며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6일 지경부는 앞으로 이같은 업계의 불만과 건의사항 후속
조치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통보함으로써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업계 CEO간담회 건의사항 처리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직접 지경부내에 '업계 CEO 건의사항 필터링 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하기로 했다. 홍 장관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간담회 당일 건의사항을 취합하고 정리해 해결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무역1조달러 행정을 구축하기 위해 타성을 타파하고 기존의 함흥차사 관행을 깨기 위한 홍 장관의 도전이자 시험대이다.
 
당일 검토된 의견은 '즉시해결과제', '1년이내 단기과제', 1년이상 장기과제' 등 3가지로 분류한 뒤 해당과는 후속조치계획을 수립하고,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서면으로 반드시 회신하도록 했다.
 
이같은 업계 건의사항은 지경부 행정관리담당관실에서 전체적으로 통합 관리해 조치결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처리결과 등 정보를 참석자들에게 수시로 피드백해야 한다.
 
또 차기 간담회 개최시 전 간담회 이행결과와 향후계획 등을 참석자에게 통보 후에 종료하게끔 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이같은 '업계 CEO 간담회 건의사항 처리시스템'은 지난달 9일에 개최된 '2012년 경제여건 점검을 위한 업종 간담회'시 수렴된 41개 건의사항부터 우선 적용됐으며 지난달 26일 참석자들에 향후 조치계획과 서면 통보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업계 불만사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도 해결이 되지 않는 면이 많으며, 집단적 타성을 타파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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