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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사촌처남 김재홍씨 구속
법원 "'알선수재' 범죄사실 소명..증거인멸 우려"
2011-12-15 09:36:02 2011-12-15 09:37:34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복지재단 이사장을 구속 수감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날 김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친분과 금전거래 관계가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2009년부터 2~3년간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일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김씨를 상대로 실제로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나 검사 완화와 관련해 정관계나 금융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 자금 1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및 횡령)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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