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올해 큰 폭의 적자를 경험한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이 내년에는 더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을 전망이다.
9일 지식경제부는 '산·학·연 합동 디스플레이장비 관련 신성장동력 장비포럼'을 개최하고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패널가격 하락이 업계의 영업이익률을 하락시키고, 투자 연기를 야기해 결국 경영실적의 악순환이 내년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차동형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요산업이지만 해외의존도가 높아 수요산업의 성장에 따라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며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등 업계 현황에 적합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디스플레이 장비업계의 국산화율은 35%에 불과해 해외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상태다.
또 신성장동력 장비분야의 무역적자는 지난 2008년 86억달러에서 오는 2013년 121억불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업계의 국산화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이유는 수요기업들이 국산장비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 대부분은 해외수출용 상품과 달리 내수장비에는 신뢰성 보증프로세스나 조직을 갖추지 못한 상태며 이러한 인식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게 수요기업들의 반응이다.
이같은 수요부진은 결국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생산기업의 영세성과 기술력 부족을 야기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지경부는 앞으로 패널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미래성장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장비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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