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내로라 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박씨. 평소 보험 재테크에 무관심하던 박씨는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험증서를 정리하면서 깜짝 놀랐다.
평소 지인들의 권유를 마다하지 못해 생각없이 들었던 보험들이 무려 5개나 된 것. 결혼을 앞둔 박씨는 1년에 500여만원이 빠져나가는 보험료에 최근 고민이 늘었다.
보험은 나중에 가입할 수록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없고 개개인별로 재테크 우선순위가 달라 차일피일 보험 가입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 능력과 연령, 가족 구성원 등을 종합해 보험에 가입해야 함에도 무작정 가입하는 사례가 많아 직장인 직급별로 어떤 보험에 어떤 순서에 가입하는게 좋은지 살펴보자.
◇ 직장 새내기 20대 사원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시기로 많지 않은 급여인데도 급여 대부분을 저축보다는 지출에 소요하는 시기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투자를 위한 목돈 마련을 한 해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재테크 왕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대부분 미혼인 점을 고려하면 목돈마련(결혼자금)을 위한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는게 좋다.
예를 들어 분기당 3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보험은 보험유지기간이 7년 이상일 경우 이자소득이 비과세된다.
◇ 30대 초반 대리
회사생활이 바빠지고 가정은 결혼으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기. 가족 부양의 책임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보험 가입 1순위인 종신보험에 가입하는게 우선이다.
임대혁 삼성생명 FP센터 팀장은 27일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보장기간을 길게 가입하고, 본인은 물론 가족 구성원 전체의 재정적인 분석을 통해 적절한 규모의 가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종신보험이 부담스럽다면 정기보험을 가입해 부담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시기에는 대체로 남성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재해사망보험 등을 여성은 질병보험, 건강보험 등을 우선 가입하는 것이 좋고, 혹시 임신 중에도 가입할 수 있는 태아보험 등을 활용하면 출산과 신생아 단계에서 비롯되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 30대 후반의 과장
직장생활을 한 지 10년 정도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게 되고 자녀도 1~2명 정도 생기면서 내 집 마련이 본격화되는 시기. 가족을 위한 보험인 종신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2순위로 나와 가족을 위한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은 암이나 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비해 가입하는 보험으로 서구화된 식생활,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과거에 비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각종 질환에 대한 충분한 보장을 생각한다면 월 10만원 이상의 보험료가 필요하다.
특히 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암에 대한 보장을 최대한으로 해 가입하는 것이 좋고, 최근에는 8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일반적이므로 보장기간도 충분히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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