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철거민 딱지 의혹에…강신철 "정당한 보상" 반박(종합)
아들 분당 상가 7억 매입엔 "30세 아들 경제생활 간섭 어려워"
호르무즈 파병에 "아직 결정된 것 없어…국민 안전 차원 접근"
2026-09-16 17:09:21 2026-09-16 18:00:44
[뉴스토마토 이석종·한동인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다만 서울 구로 천왕동 '철거민 특별공급' 의혹에 대해서는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고, 아들의 경기 성남 분당 상가 매입에 대해서는 "30세가 된 아들의 경제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가족 문제와 관련한 해명에서 "제가 전쟁 중이라…", "(부대에) 직접 가보시라" 등의 발언을 하다 여야 모두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세로 보면 오히려 손해"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왕동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그곳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제가 살고자, 정말 실력도 없는 제가 설계해서 만든 집"이라며 "전역 후까지 살려고 한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후보자는 "전체 땅과 집이 정부로부터 수용을 당하는 것이었다"며 "저는 전방에 있었지만 가족들과 협의했고 정부 시책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강원 화천 육군 7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2008년 3월 서울 천왕동 주택으로 주민등록을 옮겼고, 이후 이 지역이 영등포교도소·구치소 이전을 위한 대체교정시설 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철거민 특별공급 대상자가 돼 서울 서초 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후보자가 실제 거주하지 않은 천왕동으로 위장전입 해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강 후보자는 당시 천왕동으로 주소를 옮긴 구체적 이유에 대해 "아내와도 이야기해 봤지만 아내도 기억하지 못했다"며 "당시 GOP(일반전초) 부대장으로 들어가면서 대대 주둔지를 네 번이나 옮겼고 축선도 달랐고, 그때마다 이사를 가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아마 주소를 옮기지 않았을까 아내와 이야기해 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철거민 특별분양과 관련해서는 "철거에 따른 보상을 해준다고 알아왔고 '철거민 특별공급'이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특별공급은) 저희가 수용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고, 당시 시세로 보면 저희 가족은 오히려 상당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남의 상가 매입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제가 부모로서 잘 살펴보지 못했다"며 "30세가 된 아들의 경제생활에 아버지로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제가 전쟁 중인 상황이어서 잘 몰랐다…외국에"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상가를 구입한 2026년 6월은 강 후보자가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대사로 근무 중이었습니다. 
 
장남이 육군 소위로 근무할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시 4성 장군이었던 강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부대 내부에서 장남이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강 후보자는 "군 내부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 같다"며 "부대에 가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 확인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에 진성준 국방위원장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사관학교 통합교육 필요…개혁 지속 추진"
 
강 후보자는 국군사관학교 창설과 관련해서는 통합교육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지를 가지고 개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관학교 통합은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오랫동안 역대 정부에서 사관학교의 개혁에 대해서 이야기해 왔다"며 "저는 통합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육사 출신 예비역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비판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현재의 기본안에 대해서 더 연구를 해봐야 하겠지만 현재 있는 기본안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부분도 제가 보고를 받고, 계속해서 의견도 많이 들어서, 의지를 가지고 좋은 사관학교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미 간 전작권 회복 큰 차이 없어"
 
강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강 후보자는 "역대 정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조건 충족도 상당히 보완됐고, 여건도 마련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 후보자는 "한·미 간에 그렇게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고,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완료가 되고, 그 이후에 한·미 양국 장관이 X연도(목표연도)를 결정해서 양국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는 순서대로 전작권 전환이 진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국가 이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주적이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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