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전세 옮기기 힘들어 아파트 매입"…시세차익 '부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여 "용산 부지에 주택 공급 필요"
야 "기본 주택 등 사회주의 정책"
2026-09-16 12:11:43 2026-09-16 12:12:5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아파트 매입을 한 이유로 "2년 마다 전세를 옮기기 힘들어 처음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에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입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제439회국회(정기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무위원후보자(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후보자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경위에 대해 "근무지 관계 때문에 의정부에 있다가 수원으로 옮겼고, 배우자 근무지가 인천인 것 등 여러 사정으로 전세를 옮겼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자가 지난해 서울에 10억500만원짜리 아파트를 사기 전 2012년부터 13년 동안 총 다섯 번 옮겼는데 거주 형태가 모두 전세였다"며 "본인의 과거 전세가 비정상인가. 아니면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생각이 비정상인가"라고 질문한 데 대한 홍 후보자의 답변이었습니다. 
 
그러자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홍 후보자를 경기도 건설국장과 철도국장, 주택도시실장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지켜봤다"며 "고위공직자 부부가 열심히 일해 전세대출을 끼고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한 것을 두고 시세차익을 노렸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홍 후보자가 약 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당 아파트가 10억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팔지 않고 거주하는 곳이 14억원이란 이유로 시세차익을 노렸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을 지적하는 분은 전세 제도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후보자는 "2년, 4년마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옮기는 것이 힘들었다"며 "(지금 집을 사게 된 이유는) 집주인이 집을 매도할 계획이라고 해서 전세를 알아보는데 인근 전세가격이 9억원이 넘었다. 조금 벗어난 지역에는 10억원 정도면 주택을 매입할 수 있어 조금 더 대출을 받아 매입하게 됐다"고 시세차익을 노린 매매가 아니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의원의 발언 중 김 의원이 재차 반발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 의원은 "전세가 비정상적이고 사라져야 한다고 얘기한 것은 제가 아닌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전세를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하던데, 달동네 단칸방에서 자라온 의원과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날 질의에서 여당은 서울의 주택 공급을 위해 용산공원과 용산어린이정원 지역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에서는 홍 후보자가 과거 추진했던 '기본주택'을 놓고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윤종군 민주당 의원은 "주요 현안 중 주택 공급이 있다. 일각에서는 용산 부지를 활용한다고 하니 공원 전체를 주택으로 만드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아니다"라며 "반환부지 외곽 일부에 주택을 공급하면 공원 경관과 면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기본주택'을 비판하면서, 현 정부의 주택과 토지 정책을 두고 사회주의적 접근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기본주택 도입과 주택의 공공성 강화, 공공기관의 주택 매입·임대 확대, 농지 소유 제한 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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