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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15일 16: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상우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력인 B2B 가구 사업이 위축되자 B2C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연구개발과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B2C 부문이 3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실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리바트)
유통망·R&D 강화…B2C 반등 관건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B2C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통망과 제품 경쟁력을 함께 손보고 있다. 회사는 B2C 부문에서 우량 대리점 육성 등 유통망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망을 외형적으로 늘리기보다는 기존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늘렸다. 현대리바트의 연구개발비는 2023년 43억원에서 2024년 52억원, 지난해 55억원으로 증가했다.
디자인 조직 또한 통합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월 가정용 가구와 인테리어, 오피스 가구 등 사업부별 디자인 인력 70여명을 모아 '디자인 랩(LAB)'을 신설했다. 각 사업부에서 축적한 설계 경험과 자재를 공유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오피스 라운지 테이블의 구조와 디자인을 가정용 식탁에 적용하거나 특정 공간에 한정해 사용했던 자재와 부품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한다. 유통망과 제품 경쟁력 강화 또한 B2C 체질 개선 행보 중 하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사업 분야별 디자인 역량을 융복합해 B2C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B2C와 B2B 간 경계를 허물어 디자인 시너지를 내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망 개편과 제품·디자인 경쟁력 강화가 B2C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B2C 역시 내수 소비와 주택 거래 등 경기 여건의 영향을 받아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처럼 소비와 주택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는 유통망 효율화와 R&D·디자인 강화만으로 단기간에 매출을 크게 회복하기는 어렵다"며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유통 효율화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의 질과 수익성을 높이고, 향후 주택시장 회복기에 B2C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B2C 3년 연속 적자…B2B 가구도 위축
가구 업계는 내수 부진에 더해 건설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B2C와 B2B 모두 수요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건설경기 악화로 신규 분양과 개발 사업이 위축되면서 아파트·오피스텔 등 대규모 현장을 중심으로 한 B2B 가구 수주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전사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B2C·B2B 가구 사업 외형이 축소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8476억원 대비 13.99%(1186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억원에서 66억원으로 54.69%(80억원) 줄었다.
B2C 부문은 2023년 151억원, 2024년 108억원, 지난해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1억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13.21%(12억원) 줄었지만, 매출은 2116억원에서 1780억원으로 15.86%(336억원) 감소했다.
B2C 사업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B2C 매출 1780억원은 전체 매출의 약 24.4%를 차지했다. 경쟁사 한샘의 경우 B2C 사업군인 리하우스·홈퍼니싱 매출 비중이 56.3%에 달했다.
현대리바트는 기업·건설 수요에 연동되는 사업 비중이 높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B2B 부문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붙박이(빌트인) 가구와 사무용 가구가 각각 24.0%, 8.7%를 기록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B2B 가구 사업도 위축됐다. 현대리바트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2B 가구 매출은 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2895억원 대비 2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B2B 사업 매출도 2944억원에서 2901억원으로 1.4% 줄었다.
김상우 기자 msangwoo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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