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포스코 노사가 15일 재개한 임금 협상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교섭이 중단되면서 노조는 오는 16일 2차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측은 18일까지 시한을 두고 집중교섭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어떤 제시안도 없이 파업 중단만을 요구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노사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 노조)은 이날 오후 2시께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임금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교섭에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사측 대표로 직접 참석했습니다.
이 사장은 노조에 18일까지 3일간의 ‘끝장 토론’을 통해 진전된 합의안을 도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제시안 없이 파업 연기만을 전제로 한 토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면서 교섭은 2시간여 만에 중단됐습니다.
노조 측은 “그동안 대화할 기회는 충분히 많았음에도 파업을 불과 하루 앞둔 지금에서야 교섭을 요청해 놓고, 막상 빈손으로 나와 노조에게 쟁의권부터 내려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교섭도 중단되면서 노조는 16일로 예정된 파업을 단행할 방침입니다. 노조 측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은 채 파업부터 미루라는 것이 오늘 사측의 결론이라면 노조도 더 이상 끌려갈 이유가 없다”며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다면 16일 2차 부분파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측은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가용인력 및 비상대응체제를 통해 조업 및 안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조는 파업 직전까지 대화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노조는 “파업 직전까지라도 실질적인 안이 있다면 회사의 교섭 요청에는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노사는 임금 및 보상 수준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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