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확산이 예상됩니다. 전문의는 고령층·임신부·영유아·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8월 30일~9월 5일 기간 동안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행 기준인 12.9명을 크게 웃돈 것.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 가운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6.3%로 유행 기준인 5%를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와 동시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달 첫째 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로 나타났습니다. 동일 기간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4주 전(57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확산이 예상된다.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으로 사전에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이달 21일부터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차례대로 시작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0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백신 접종 후 충분한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통상 약 2주가 필요한 만큼, 추석 연휴에는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적인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KMI 의학연구소의 조언입니다.
감염병 예방 수칙은 우선 발열·기침·인후통 등이 나타나면 휴식을 취하고 가족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등교나 출근, 모임 참석을 미뤄야 합니다. 사람이 밀집한 실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주기적인 실내 환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입니다.
또 65세 이상 고령층과 임신부, 면역저하자,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일정이 시작되면 접종에 참여해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상엽 KMI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국가예방접종 시작 전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고 있어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추석에 호흡기 감염병의 전국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손 씻기·기침 예절·실내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고위험군은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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