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브랜드 가치가 나란히 올랐습니다. 국내 상위 10개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2000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반도체가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자동차와 가전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줄었습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브랜드가치가 나란히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6일 영국 브랜드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2026년 한국의 150대 브랜드’에 따르면, 평가액이 공개된 상위 10개 브랜드의 가치는 1967억7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화로 약 272조원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6% (110억9900만달러·15조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전 세계 60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재무 성과와 소비자 인식,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합니다. 올해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는 974억1500만달러로 국내 브랜드 가치 1위를 지켰습니다. 지난해 894억2700만달러보다 8.9% 늘었습니다. 삼성전자 한 곳이 국내 상위 10개 브랜드 가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57억6000만달러로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보다 15.2% 증가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과 성장 기대가 브랜드 가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반도체 기업이 국내 브랜드 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자동차와 가전 기업은 하락했습니다. 2위
현대차(005380)는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248억2000만달러, 4위 기아는 10.5% 줄어든 104억1300만달러로 평가됐습니다. 고금리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미국의 관세 압박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LG전자(066570)의 브랜드 가치도 8.9% 감소한 96억700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쿠팡 87억9000만달러 △신한금융그룹 87억5000만달러 △KB금융그룹 83억달러 △현대모비스 66억달러 △삼성물산 62억5000만달러 순이었습니다.
상위 150개 브랜드 중에서는 금융과 방산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20위에서 15위, 메리츠금융그룹은 70위에서 55위로 올라섰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위에서 23위, 현대로템은 94위에서 66위, 한화시스템은 106위에서 71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국내 150대 브랜드의 합산 가치는 357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했습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한국이 미래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으며, 혁신과 첨단 제조 역량, 수출 경쟁력이 국내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