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 노사 '구조조정 구두 합의안' 도출
당사자 동의 없는 전환 배치 않기로
2026-08-07 15:03:45 2026-08-07 15:03:45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라이나생명 노사가 IT 조직 희망퇴직 및 부서 이동을 둘러싼 갈등에서 잠정 합의에 이르며 대치 국면이 일단 진정됐습니다. 노조는 철야농성과 피켓 시위를 중단했지만, 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천막농성은 이어갈 방침입니다.
 
7일 사무금융노조 라이나유니온지부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는 최근 결의대회 이후 조지은 대표이사와 면담을 진행한 뒤 IT 조직 개편과 관련한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IT 부문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대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부서 이동 면담 대상자에 포함됐던 인원은 본인 동의가 없는 경우 인사발령을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아울러 노조가 반발해 온 추가적인 일방적 외주화 추진을 중단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희망퇴직 설득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라이나생명이 IT 조직 효율화를 이유로 IT 부문 인력 약 절반가량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정규직을 외주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해 왔습니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24시간 천막농성과 함께 아침·점심 시간 피켓 시위 등을 이어가며 계획 철회를 요구해왔습니다. 
 
지난달 31일 결의대회를 개최한 이후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과 라이나생명 조지은 대표가 진행한 면담에서 구두 합의가 이뤄지면서 노조는 철야농성과 아침·점심 피켓 시위는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만 노조는 회사가 합의 내용을 실제로 이행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천막농성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결의대회에 참석해 금융당국과 고용노동부에 관련 사안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도 우선 합의 이행 여부를 지켜본 뒤 후속 대응을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직원들 면담 상황이나 당사자 동의 없는 전환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이행되는지 지켜보고 필요한 부분은 후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찬희 라이나유니온 지부장은 "강제 발령 중단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였고 우선 철야농성과 피켓 시위는 중지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DT(IT) 부문은 전체 인력의 30% 이상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잔류 인력의 업무 과중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사측에 업무 부하 해소를 위한 세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이행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나생명 본사가 위치한 라이나타워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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